“일자리요? 없으면 만들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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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요? 없으면 만들면 되죠”
  • 경철수 기자
  • 승인 2010.10.0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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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하 충북대 사회적기업지원센터 선임매니저

안정적인 급여를 포기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자활사업으로 시작해 이제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 사업을 하는 이가 있다. 바로 충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사회적 기업 지원기관 선임프로젝트 매니저 이병하(43)씨다. 그는 쉽게 말해 ‘가난한 사람들에게 빵을 선물하기보다 빵 만드는 법’을 알려주고 ‘한정된 일자리를 소개하기보다 일자리를 만드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는 청주 토박이로 충북고(12회)를 졸업하고 한 때 목회자의 길을 걷기 위해 서울 장로회 신학대학을 다니기도 했다. 그러다 우연히 저소득층을 위한 야학활동을 하면서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게 됐고 숭실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충북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아동복지학 박사 과정을 준비중이다.

한때 천주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청주 산남종합복지관에서 재가복지 담당도 했던 그는 2001년도엔 청주에서 자활후견사업을 했다. 그러다 같은 해 12월25일 충북 실업극복시민사회단체협의회(이하 실업극복연대)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구인·구직 사업을 돕기도 했다. 훗날 실업극복연대는 (사)일하는 공동체로 명칭이 바뀌었고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소개와 자활공동체 사업을 벌여 왔다.

그는 “안정적인 급여보다 자율적으로 움직이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 실업극복연대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당시는 사회적 기업이란 명칭도 일반화 되지 않았을 때이다”고 말했다.

이씨는 “경기가 좋지 않아 일자리도 많지 않았고 까다로운 자격요건에 취업도 쉽지 않았다”며 “그래서 우리가 직접 사회적 목적을 가진 기업을 만들어 일자리를 늘려 보자는 생각에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정부는 2006년 사회적 기업 육성법을 제정했다. 그리고 이듬해부터 지방정부에서도 사회적 기업 모집 및 지원 사업을 벌였다.

이에 충북에서도 올해 초 노동부 지원 사업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충북대 사회과학연구소 내에 사회적 기업 지원센터의 문을 열게 됐다. 이들이 하는 일은 ‘사회적 기업 아카데미’를 통해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고 정부 인증절차를 위한 법무, 회계 등의 컨설팅 사업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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