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청원군 출마자들, 도토리 평가에 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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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청원군 출마자들, 도토리 평가에 분개
  • 충청리뷰
  • 승인 2004.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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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리뷰가 지난호에 열린우리당 청원군 창당대회 관련 기사를 쓰면서 우리당 출마예상자들을 도토리로 표현한 것에 당사자들이 발끈하고 있다. 기사의 내용은 도지부와 중앙당이 운영위원장으로 내정한 조방형 청원군의회의장이 막상 창당대회에서 대의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박문희씨가 최다득표를 한 이변을 다루면서 이를 ‘도토리들의 반란’으로 표현했던 것. 이에 대해 일부 당사자들은 자신은 도토리가 아니라 알밤이라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신언관씨는 본인이 다른 후보 4명과 같이 도토리로 표현된 것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하며 차별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번 지구당 문제로 후보들이 대거 중앙당으로 몰려가 항의할 때도 나는 동참하지 않았는데 여론에 의해 같이 휩싸이는 바람에 곤혹스러웠다. 도토리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 당의 규정상 운영위원장은 투표 전날까지 사전 공모를 거쳐 선거하게 되었는데 박문희씨는 이런 절차가 무시된채 행사 당일 추천됐기 때문에 그의 운영위원장 출마 자체가 무효다. 물론 내가 조방형의장을 추천한 것을 놓고 말들이 많은 것 같은데 명시된 공모절차를 준용한 추천이었지, 결코 갑자기 후보로 나선 박문희씨를 의식한 맞대응이 아니었다. 당초 약속대로 조방형의장을 단독추천해 신임을 물었어야 옳았다. 실제적인 경선이 이루어졌다는 상대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때문에 이날 운영위원장 선거는 원천무효이고, 도지부와 중앙당에서도 마땅히 이런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안다. 후보들을 싸잡아 도토리로 표현하는 바람에 나까지 반란을 획책한 사람으로 오해받고 있다. 노무현대통령을 도와 선거혁명을 이뤘고 지금도 열린우리당과 함께하는 입장에서 곤혹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청원에서 우리당 후보로 출마예정인 김현상씨는 자칫하면(?) 형제출마를 기록할 공산이 크다. 맏형인 김현수 전 청주시장이 정당과 각 캠프로부터 끊임없이 ‘손짓’을 받기 때문이다.

사실 김 전시장은 개혁코드와는 거리가 멀지만 청주상고 인맥을 주축으로 하는 광범위한 고정표를 항상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만약 청주지역 선거구에 후보가 난립할 경우 그의 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다. 각 정당들이 비례대표를 의식, 득표력 위주의 인물선정에 나서게 되면 김 전시장에 쏠리는 시선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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