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청소년수련관 계약 만료 앞두고 군과 천주교재단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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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청소년수련관 계약 만료 앞두고 군과 천주교재단 '신경전'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4.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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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재단 "하자없으면 재계약", 군 "직영하겠다"

청원군이 청원군청소년수련관(관장 신성국 신부)에 대해 계약만료일인 오는 2월 27일까지 건물을 비워달라고 하자 천주교청주교구측이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신성국 신부는 "하자가 없는 이상 재계약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이런 사실을 사전에 설명한 적도 없이 나가라는 것은 너무 일방적인 처사"라며 분개했다. 지난 99년 건립된 수련관은 99년 한 해 동안 청원군에서 직영하고 2000년부터는 민간위탁 방식을 취해 2년 계약으로  두 번 천주교청주교구에서 운영해 왔다.

그러나 군은 올 3월부터 민간위탁 형태를 직영체제로 바꿔 직접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미술관과 문의문화재단지를 연계해 청소년들에게 전통문화를 보급해 보자는 생각에서 직영하자는 의견이 많다. 민간위탁하다가 직영해 볼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계약기간 만료에 대해 지난 10월 15일 천주교재단에 통보한 이래 이미 여러차례 이야기 했다. 일방적은 것은 아니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천주교재단측에서 운영하던 안중근학교 프로그램보다는 전통문화 계승에 초점을 둘 것이라며 "천주교재단이 잘 못 운영해서 직영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신성국 신부는 "민간위탁을 갑자기 직영 체제로 바꾸는 이유가 뭐냐. 사업계획서도 없이 직영해보겠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재단에서 오효진 군수를 찾아갔으나 행사가 있다고 피해 제대로 대화도 하지 못했는데 이런 법이 어디 있느냐.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고 말해 앞으로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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