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까지 젖어드는 금빛 사랑의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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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까지 젖어드는 금빛 사랑의 선율
  • 경철수 기자
  • 승인 2010.11.10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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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사모 정권학 회장의 색소폰 연주봉사

색소폰이 좋아 연습실을 내고 동호인들과 소외계층을 찾아 다니며 정기적인 연주 봉사를 하는 이가 있다. 바로 청주 색소폰을 사랑하는 모임(http://cafe.daum.net/love-saxophone)의 정권학(49)씨다. 그가 얼마나 색소폰을 좋아 했으면 띠 동갑인 아내 최인희(37)씨 마저 색소폰 동호회 활동을 함께 하고 있을까?

▲ 왼쪽부터 이창섭, 정권학, 이평규 청색사모 회원들이 색소폰 연주를 하고 있다.
정 씨는 2년 전 마음 놓고 연습할 곳을 찾다가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의 한 상가 지하에 연습실을 냈다. 이후 동호인들이 하나둘씩 모이면서 현재 20여명 안팎의 회원제 연습실이 꾸려졌다. 직업도 다양해 공기업체 직원부터 경찰·행정 공무원, 자영업자까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초정 노인병원을 비롯해 지역복지관, 경로대학 등 각종 시설을 찾아 봄·가을로 연간 2차례씩 정기 공연을 갖고 있다. 얼마 전인 지난달 20일에도 청주내덕노인복지관을 찾아 생활체육공원 야외무대에서 정기연주회를 가지면서 노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 연간 4차례 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연주회도 유명하다. 정 씨는 “음색이 좋아 처음 시작했지만 중년에 돈 많이 들이지 않고 혼자 할 수 있는 취미생활로 색소폰 연주만한 것이 없다”며 “초기에 악기 구입비용(100여만원 안팎)이 조금 부담 될 수 있지만 동호인들이 무료로 가르쳐줘 연주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색소폰은 중년들에게 전국적인 붐이 일정도로 인기”라며 “청주지역만 해도 1000여명의 동호인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어 “삶의 짐을 덜고 깊은 음색을 즐기고 싶다면 언제든지 ‘청색사모’에 노크를 하라”며 “마음에 젖어드는 선율을 느끼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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