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에 정도 나눠 ‘일거양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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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에 정도 나눠 ‘일거양득’
  • 경철수 기자
  • 승인 2010.11.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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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향기 피우는 이중찬 씨 ‘국화꽃 전시회’

직접 기른 추국(秋菊)의 향기를 지역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이가 있다. 바로 청주 가경동 호반베리디움에 사는 이중찬(56·인석실업 대표)씨다. 건설화학자재전문업을 하고 있는 이 씨는 10여년 전부터 사무실 옥상에서 국화를 키워오고 있다.

사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달래고 마음의 안정과 수양을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이제 지역주민들과 정을 나누는 전시회까지 갖고 있다.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8일 동안은 새마을 부녀회와 함께 아파트 단지내 광장과 문화센터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당시 부녀회는 관람객들에게 국화차(1잔에 500원)를 팔아 생긴 수익금으로 연말에 불우이웃을 돕는데 쓰기로 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청주시 흥덕구청에 자신이 직접 기른 국화분을 제공해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번에는 충북경찰청에 자신이 직접 기른 다륜대작(多輪大作)과 분재국, 목부작 등 70여점을 제공해 15일부터 27일까지 13일 동안 경찰청사 1층 로비에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로 경찰 직원은 물론 지역주민들까지 추국의 향기를 만끽하게 됐다.

사실 국화는 다년생 화초지만 꽃은 매년 새롭게 피워야 한다. 그래서 봄부터 정성을 다해 키우지 않으면 다륜대작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맡기 힘들다고 한다.

이처럼 까다로운 작업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국화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그리며 이 씨는 한 해동안을 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관공서에서 우연히 발견한 국화꽃 화분에 매료되어 오늘에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이씨는 “향후 국화꽃을 가꾸는 동호회를 결성하는 것이 꿈이다”며 “국화꽃은 가을을 많이 타는 내게 많은 애착을 갖게 하는 취미다. 정서적으로 안정을 주고 살아가는데 보람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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