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 즐기고 교복도 지원 ‘일거양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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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 즐기고 교복도 지원 ‘일거양득’
  • 경철수 기자
  • 승인 2011.02.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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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기 장산곶매 대표 '우리가락 한마당' 공연


문화 공간 장산곶매 김종기(35) 대표가 요즘 바쁘다. 오는 26일 오후 4시, 7시 청주 예술의 전당 소 공연장에서 펼쳐질 '우리가락 한마당' 공연 때문이다.

그 동안 소외계층을 위한 전통문화 교육활동을 벌여온 장산곶매는 이번에 창작풍물공연으로 유명한 씨알누리, 전통국악연구회 소리마을 등과 함께 저소득 가정 아이들을 위한 교복지원 사업 일환으로 재능기부 공연을 마련했다.

충북종합사회복지관협회와 행동하는 복지연합 등을 통해 판매되는 1인당 1만원 상당의 입장권 수익금 전액은 앞으로 저소득층 가정의 교복지원 사업에 쓰이게 된다.

지난 2003년 청주지역 젊은 풍물꾼들이 모여 시작한 문화 공간 장산곶매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무료 강의, 가족공동체 강습, 청주 산남지역공부방 수업, 대우 꿈동산 소년·소녀 가장과 65세 이상 노인을 상대로 한 풍물 및 민요 수업을 무료로 진행해 왔다.

김 대표는 "혼신의 힘을 다해 마을을 지켜낸 장산곶매의 일화처럼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저소득층 문화 교육 사업을 처음 시작했다"며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재능으로 문화공연을 선뵈고 작은 정성이나마 모아 저소득 가정을 위한 교복지원 사업에 보탤 수 있는 것이 큰 기쁨이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된 삶을 사는 가정은 돈을 내고 풍물을 배우지만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은 배우고 싶어도 마음의 여유가 없어 배울 엄두조차 내지 못 한다"며 "일단 우리가 좋아 시작한 일이지만 우리의 재능으로 전통 문화를 바로 알리고 남을 도울 수 있는 것이 큰 보람이다"고 말했다.

청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대학시절 '와우 탈 놀이패'란 동아리 활동을 했다.
이후 중요무형문화제 전수활동, 전통예술학사 학위를 받으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는 "우리 전통 풍물도 즐기고 저소득 가정 학생을 위한 교복도 지원하는 기회가 흔하지 않다"며 "뜻있는 많은 분들의 관람을 기대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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