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통폐합, 정치권·사회단체 반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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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통폐합, 정치권·사회단체 반대 목소리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1.03.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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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MBC와 청주MBC 통폐합 결정과 관련돼 충북 중·북부권 주민 및 정치권에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 중부 4군 위원장 정범구 국회의원과 박상규 충주지역위원장, 서재관 제천·단양지역위원장은 14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들어 MBC가 충주MBC와 청주MBC 사장을 겸임발령하고 양사를 통합하려고 하는데 대해 우리는 충북 중북부권 도민과 함께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사가 통합된다면 그동안 충주MBC가 유지해왔던 충북 중북부 지역민의 언로가 약화되고, 청주중심의 보도와 편성시스템으로 갈 것을 우려한다”며 “그것은 곧 도내인구의 3분의 1을 넘게 차지하는 이 지역 주민들의 입이 막힌다는 뜻이며, 시청자 주권을 빼앗긴다는 의미가 된다”고 주장했다.

또 “게다가 김재철 MBC사장의 통합방식이 현 정부의 국민무시, 일방통행식 국정과 무엇이 다른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충주MBC를 지키기 위한 당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성명서를 발표한 충주사회단체연합회도 “도내 다른 방송사와는 달리 청주와 충주MBC는 각자 독립적인 편성과 보도권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토대에서 충주MBC가 충북 북부권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통합된 MBC는 충북의 정치, 경제가 집중된 청주권의 시각으로 보도와 편성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그렇지 않아도 충북의 각종 국책사업이 청주권에 집중됨으로서 차별의식을 가지고 있는 북부권 주민들로서는 통합MBC를 청주권만을 대변하는 방송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끝으로 연합회는 “문화방송이 통합을 계속적으로 추진할 경우 충주시민은 물론 충북 북부권 주민들과 연대해 북부지역 언론과 문화를 지키기 위한 투쟁에 돌입할 것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10일 한나라당 충주시당원협의회도 성명서를 통해 MBC통폐합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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