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정원’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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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정원’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 충청리뷰
  • 승인 2002.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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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집 개인전 , 스페이스몸 3일~23일 까지

스페이스몸에서는 송병집-‘2001 비밀의 정원’ 개인전이 3일부터 23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97년부터 시작한 ‘비밀의 정원’작업의 5번째 전시이기도 하다.‘비밀의 정원’에 대해 송씨는 “감쳐줘 있는 나만의 세계이다. 양심의 공간이고, 주관적인 세계이다. 굳이 모두에게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 그림은 내 일상이다” 라고 말했다.
대학시절 그림의 생성과 소멸, 그리고 근원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다는 송씨는 스스로를 문제아였다고 평했다.
대학교 4학년 첫번째 개인전을 가진 90년대 초, 그의 작업은 여러차레 덧발린 물감과 매재가 두툼한 질감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토기를 비롯한 형상들이 마치 부조처럼 드러나 보이는 형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점차 이질적인 재료를 수용하여 가다듬고 매만져 사용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화면은 회화적인 형태에서 점차 조직적이고 구성적인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래서 송씨의 작품들을 보면 다분히 세련되고 장식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박정구(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씨는 “그의 그림의 매무새가 아무리 세련되고 밝아 보인다고 하더라도 그 형상은 오히려 그가 겪었던 분노나 불안, 혹은 본능적인 폭력과 같은 어둡고 불안한 심리의 발현기호가 될 수도 있다” 라고 말한다.
그러나 ‘비밀의 정원’은 송씨만의 비밀로 남겨둘 수 밖에 없을 듯 싶다. 송씨자신도 “같이 한 이불 덮는 아내에게도 내 그림에 대해 설명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알지 못한다.”고 하기 때문이다.
그림을 권위적인 잣대로 설명하는 것을 원치 않고 형식적인 것이 싫다는 송씨는 “퓨젼을 좋아하는 386세대의 전형적인 가장이다”라며“나는 전시회에 누가 몇명이 오는 것을 개의치 않는다.
내가 전시회때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 있다면 그건 ‘팸플릿’이다. 왜냐하면 내 그림은 내 삶의 일부이고 , 그것을 기록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죽는 그날까지 그림을 그릴것이지만 앞으로 어떤 그림을 그릴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50살이 되기 전까지 내 그림에 대해 스스로 정의내리고 싶지 않다” 고 주장했다.
송씨는 충남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에서 회화과 강의를 맡고 있다. 그는 5차례 개인전을 가졌으며, 많은 기획 단체전에 참여했고,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특선,구상전 특선, 한국현대미술대상전에서 우수상, 한국문화미술대상전에서 금상 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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