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용원 많이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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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용원 많이 찾아주세요”
  • 신용철 기자
  • 승인 2012.02.15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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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를 만나다_송영건 삼성이용원 사장

절친한 친구의 소개로 작년 말부터 <충청리뷰>를 정기구독 하게 된 송영건(56)씨의 직업은 이용사다. 송씨가 이발업을 배우게 된 계기는 1970년대 당시 가난했던 시절 모두가 그렇듯이 집안 살림이 어렵기 때문이었다.

송영건 삼성이용원 사장
송씨와 전화 인터뷰를 하면서 알게 된 흥미로운(?) 사실 하나는 송씨의 아버지가 송경호 충청일보 전 편집국장이라는 것.

송씨의 아버지가 편집국장 일을 내려놓고 (송씨의 기억으로는) 야당 쪽 후보로 총선에 출마했다가 떨어지면서 가세는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중학교에 다니던 송씨는 결국 집안의 어려운 경제적 사정으로 학교생활을 접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는 당시 직장인 한달 평균월급이 3천원이던 시절, 하루 일당 250원을 주는 솔찮았던 이용실에서 잡일을 하고 기술을 배우며 동생들을 건사했다. 이후 이용업이란 직업은 그의 인생이 되었다.

송씨는 요즘 이용원이 경기가 시원치 않고 사양산업으로 접어들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하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이용원에 잘 오지 않아요. 젊은 이용사들도 많지 않구요. 젊은 손님들도 많지 않고, 배우는 사람들이 없다 보니까 시류에도 잘 못 쫒아가는 느낌이에요."

이용실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하고 싶은 있다면 한 말씀 해 달라 부탁했다.

"남자 분들은 자기 몸에 치장을 별로 하지 않아요. 요즘은 애견도 미용하려면 2~3만원 드는데, 남자 고객들은 이발하는데 만 원 이상만 넘어가도 비싸다고 합니다. 이용 요금 자체가 싼 데다가 손님도 많지 않아 중앙 상권에 들어가지 못하고 임대료가 싼 뒷골목에서 이용원을 하게 되는 거지요."

<충청리뷰>에 대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본보가 주최한 '나는꼼수다' 청주공연을 가고 싶었지만, 일 때문에 갈 수가 없었던 송씨는 기사를 통해 당시 상황을 둘러볼 수 있었다.

"나꼼수 공연 취재 기사를 보며 공연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들의 입장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충청리뷰>가 야당 성향이 강한 것은 알고 있지만, 반대 입장도 객관적으로 다뤄 공평한 기사를 내주었으면 합니다. 그것까지 신경 써서 다뤄주면 괜찮은 타블로이드판 지방지가 될 거라 믿습니다."  

 <충청리뷰>에 할 말씀이 있으신 분, 자신이나 사업장을 소개하고 싶은 독자 분들을 찾습니다. 적극 반영해 드리겠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독자를 만나다’ 담당 기자에게 메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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