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했던분, 사심없이 도왔다. '박수받는 전직대통령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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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했던분, 사심없이 도왔다. '박수받는 전직대통령 되길···'
  • 충청리뷰
  • 승인 2000.10.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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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여사 옥바라지 도맡은 이현준옹

지난해 7월 청와대에서 의미있는 만남이 이뤄졌다. DJ의 정치역정 가운데 70 - 80년대의 정치적 '동지'였던 초로의 노신사들이 대통령의 초대를 받은 것이다. 김대통령 당전이후 1년이 지난 시점이었지만 옛 동지들의 감회는 남달랐다. 이때 청주에서 초청된 인사는 4명, 이한준옹을 비롯해 박학래도의원(민주당), 김현수 전시장, 오헌식 전 충북레스링협회장이었다. "그 자리에 이여사도 나오셨는데, 우리 가족안부를 물어보시며 반가워하셨어요. 70년부터 모셨던 어른인데, 내가 사는 청주에서 옥고를 치르는 마당에 어찌가만 두고볼 수 있겠어요. 사형선고까지 받은 상태였지만 내가 가장 존경했던 분이기 때문에 주저없이 나섰어요.

 주말마다 서울 - 청주를 오간 이여사가 큰 고생을 하셨고 우린 그저 뒷전에서 안내하고 심부름하는 정도였어요. 당시 군사정권속에서 이여사 후원에 나선 지역인사들은 남다른 용기가 있는 분들이예요” 이옹의 회고담이다. 이옹은 김대통령 수감당시 '교도소 김치가 너무 짜서 먹기가 곤란하다' 는 이여사의 말을 듣고 김치통조림을 구해 전하기도 했다. "월남전때 군납용으로 민철기씨(전 신흥제분대표)가 김치통조림을 만든 적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청주 가게를 돌아다니면서 가까스로 몇 개를 구했다.

또 생선회를 좋아하시기 때문에 궁리 끝에 미군부대주변에 양념하지 않은 생선을 통조림을 구해서 영치시키기도 했다" 이옹은 김대통령의 노벨상 수싱에 대해 "대통령 당선되신 것 이상으로 기쁜 소식이었다. 남북관계에 큰 업적으로 남겼으니 앞으로는 내치(內治)에 힘을 쏟아 온 국민의 박수갈채속에 임기를 마치고 사저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남다른 감회를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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