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여행 가이드 ‘386쉘부르’ 김성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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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여행 가이드 ‘386쉘부르’ 김성현 사장
  • 오옥균 기자
  • 승인 2004.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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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년 강변가요제 금상 수상한 실력파 가수

언제부턴가 용암2지구에는 라이브카페가 하나의 촌을 형성하게  됐다. 라이브카페의 등장은 퇴폐문화로 점철되는 3·40대 음주문화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청바지와 통기타로 대변되는 7·80년대 대중문화에 대한 추억을 간직한 세대들에게 라이브카페는 단순한 술집이 아니라 추억여행의 공간이다. 그 중에서도 선두주자 격인 ‘386쉘부르’는 함께 어울리는 분위기를 연출, 라이브카페의 성공적 모델이 됐다. 

‘386쉘부르’ 김성현 사장은 대학재학시절 80년 대학가요제 입상과 81년 강변가요제에서 듀엣 ‘한울타리’로 출전해  ‘푸른 여름에는’이란 곡으로 금상을 수상했던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삼미그룹에서 7년간의 직장생활을  했지만 여전히 음악을 떠나 살고 있지는 않았다. 결국 88년 신촌에 ‘라이브’라는 음악카페를 차리고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재개하던 그는 지금의 부인을 만나 부인의 고향인 청주에 자리를 잡았다. 현재는 율량동 국민은행 4층에 2호점을 내고 바쁘게 뛰고 있다.

오랫동안 선·후배, 친구로 지낸 송창식, 유익종, 박강성, 임지훈 등 공중파에서 활동중인 가수들의 도움과 음악에 대한 그만의 철학이 불모지와 같던 청주에 라이브카페를 성공하게 한 힘이 되었다. 김씨는 “진정한 노래는 모두의 가슴에 와  닿아 서로의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그렇지 않은  노래는 단지 허공에  메아리 칠  뿐이다”라고 자신만의 음악관을  말한다. ‘386쉘부르’는 무대와 객석이 하나되는  공간을 지향하며, 감상 위주의  문화를 탈피해 함께 어우러져 참여하는 형식을 취한다. 거기서 그는 기꺼이 추억여행의 가이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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