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 양교리 산기슭에 위치한 ‘느티나무어린이집’. 아이들이 해맑은 표정으로 들녘을 뛰놀며 마냥 즐거워하고 있다. 논에서 메뚜기를 잡기도 하고 도망다니는 닭을 쫓는데도 열중이다. 도심어린이집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그렇다고 현대의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가는 것도 아니다. 자기 이름을 영어와 한자로 쓸 줄 안다며 자랑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낮선 이들에 대한 경계의 눈빛도 없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노래가 나오자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카메라를 응시하며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이 평택의 외탄 시골에 아이들이 웃음소리가 시작된 시기는 지난 1999년, 안길진(이사장), 유승용(전 이사장) 이 두 젊은 사람이 들어오면서부터다. 이들의 만남은 1998년 IMF 구제 금융 위기 당시 평택 안중의 한 치과의사가 공동육아를 하자는 제안에서 인연이 되어 어렵게 13가구가 출자금 500여만원을 모아 지금의 자리에 어린이집을 짓고 10년의 노력 끝에 2010년 평택교육생활협동조합 느티나무마을을 꾸린 것이 계기였다. 저작권자 © 충청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육성준 기자 다른기사 보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URL복사 기사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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