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설비건설협회 “아름다운 사연 함께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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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설비건설협회 “아름다운 사연 함께하고 싶어”
  • 오옥균 기자
  • 승인 2004.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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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이은 사랑, 성금 850만원 쾌척
   
지난 3월30일 가슴 따뜻한 사연을 만날 수 있었다. 청주시 대성동의 김종일씨가 간경화판정을 받고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그가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간이식을 받는 것 뿐이었다. 당시 군입대를 했던 김씨의 둘째아들 김윤식씨는 아버지의 소식을 듣고 휴가를 나와 자신의 간을 이식하게 되었다. 다행히 둘은 모두 건강을 회복해 아들은 다시 군복무를 받고 있다.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이들 부자의 사연은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훈훈한 미담이었다.

그런데 이 훈훈한 미담에 동참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바로 대한설비건설협회 충청북도회원들이다.

김종일씨는 한종이엔지(주)라는 건축설비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가뜩이나 좋지 않은 건설경기 때문에 적자를 보던 중 간경화로 인한 수술까지 겹쳐 경제적으로 무척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대한설비건설협회 회원들은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성금을 모아 지난 6월3일 김종일씨에게 전달을 했다.

대한설비건설협회 충청북도회 이철기 회장은 “같은 협회회원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회원들 모두가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다들 마음만 있지 금전적인 여유가 많지 않아서 큰 돈을 모금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모은 성금은 총 850만원으로 김종일씨는 그들의 마음씀이 고맙기만 하다. 이철기 회장은 “김종일 부자의 미담이 널리 알려져 더 많은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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