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면 내 탓, 안되면 네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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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면 내 탓, 안되면 네 탓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3.10.02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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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재표 · 글씨: 김재천

‘말년에는 구르는 낙엽도 조심하라.’ 이는 군복무와 관련해 사병들 사이에 전해지는 주옥같은 격언이다. 선출직 정치인들에게도 구르는 낙엽마저 조심해야할 말년이 있으니 선거를 앞둔 1년이다. 지방선거를 8개월 앞둔 요즘이 바로 그때다. 따라서 상대의 위기는 나에게 기회다. 지역에서도 각종 현안을 놓고 여야가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청주청원통합에 따른 예산이 국비에 반영되지 않은 것은 야권에 호재다.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를 약속했던 만큼 모든 책임이 대통령과 여당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충북지사, 청주시장, 청원군수는 물론 청주·청원 국회의원 3명 중 2명이 민주당이라며 민주당 무능론으로 맞서고 있다.

KTX 오송역세권 개발이 사실상 백지화된 것과 관련해서는 여권이 이시종 지사를 물고 늘어지는 형국이다. 민간사업자를 찾지 못해 사업을 포기하려는 것과 관련해 민선 5기 최대 실정이라며 연일 포화를 퍼붓고 있다.

심지어는 도지사가 경축일인 개천절에 담화문을 발표한 것도 시빗거리 삼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역은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여야공방이 쟁점이었으며, 표심이 야권으로 기우는 계기가 됐던 것도 사실이다. ‘낙엽이든 뭐든 상대를 향해 굴려라.’ 잘되면 내 탓, 안되면 무조건 네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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