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100리, 전설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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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100리, 전설이 되다
  • 오혜자 객원기자
  • 승인 2014.05.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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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숲길·물길·들길에서 만나는 이야기 책으로 출간
출판기념회 및 전시회 20일 청주시문화재단에서 열려
충북의 명소가 이야기로 재탄생됐다. 상당산성, 청원군의 초정약수, 증평군의 율리휴양촌 및 좌구산을 중심으로 역사와 문화 예술, 자연과 생태, 신화와 전설, 농경과 삶의 이야기가 책으로 담겼다. ‘세종대왕 100리’는 세종대왕이 ‘초정약수’로 유명한 초정리에 행궁을 짓고 123일간 요양을 하며 한글 창제의 기틀을 잡은 것에 착안하여 문화특구로 조성됐다.

▲ ‘세종대왕 100리’ 출판기념회 및 전시회.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세종대왕 100리’ 조성의 일환으로 길에 담긴 역사, 신화, 전설, 자연환경, 주민들의 삶 등을 스토리텔링으로 엮었다. ‘이야기로 만나는 세종대왕 100리’는 ‘숲길, 오래된 미래를 품다’, ‘물길, 세종대왕 꿈을 담다’, ‘들길, 이야기 따라 걷다’ 등 총 3권으로 구성됐다. 글과 그림, 사진이 어우러져 독자를 쉽고 편안한 산책길로 안내한다.

《숲길, 오래된 미래를 품다》는 연규상 작가의 글에 강호생 화가의 그림, 송봉화 작가의 사진을 담았다. 삼국시대에 축성되어 현재에 이른 천년고성 상당산성에 생생하게 살아 있는 역사의 숨결을 전한다. 책을 통해 시대의 풍파를 겪으며 나라를 지켜온 성곽을 따라 주변자연을 만나고 역사의 현장을 짚어볼 수 있다.

《물길, 세종대왕 꿈을 담다》는 연지민 작가의 글에 손순옥 화가의 그림과 문상욱 작가의 사진을 담았다.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히는 초정약수를 마시고 초정에 머물며 한글 창제에 매진했던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전한다. 김기창 화백의 ‘운보의 집’을 비롯해 천 년 전 삼국시대의 격전지 구라산성, 구한말 독립운동을 펼쳤던 번개대장 한봉수의 흔적을 살펴 볼 수 있다.

《들길, 이야기 따라 걷다》는 오미경 작가가 글을 쓰고 손부남화가의 그림, 정광 작가의 사진을 담았다. 좌구산 자락에서 증평 남하리에 이르기까지 삼기천을 따라 펼쳐지는 마을 이야기를 ‘좌구 할매’의 입담으로 풀어냈다. 조선 중기 최고의 시인으로 칭송받는 독서광 김득신의 흔적이 담긴 율리를 비롯하여 굽이굽이 전설이 살아 숨 쉬는 증평 마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미경 작가는 “지역작가로서 작업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 ‘들길’은 장내마을과 수살거리, 봉천이마을 등 지역에 전해 옛사람들이 살아온 모습과 지형지물의 유래를 이야기 방식으로 풀었다. 아이와 어른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읽으면서 지역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5월 20일 책 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회 및 전시회가 열렸다. 3권의 책 속에 담겨 있는 그림과 사진 등 100여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 전시는 청주문화산업단지에서 6월 12일까지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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