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 정서에 극우라는 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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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 정서에 극우라는 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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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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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 선배 남재희 전 장관이 본 문창극 총리 내정자
<경향신문>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80·사진)은 11일 문창극 총리 지명자에 대해 “충북 출신이라기보다 이북 출신 정서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도덕적으로 문제되는 건 없어 보이는데 극우라는 게 문제”라고 했다.

남 전 장관은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충북 출신 총리라는 건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언론인 출신인 남 전 장관은 10~13대 국회의원과 김영삼 정부 때 노동부 장관을 역임했다. 문 지명자와는 동향(충북 청주)에 초·중학교 선배다.

남 전 장관은 “(문 지명자가) 청주 석교초와 청주중을 나왔지만 (서울로 간 뒤) 청주 시절에 일절 관심도 없고 동문들과도 안 어울렸다”면서 “서울고만 친다(상대한다)”고 했다. 그는 “바이올로지컬로(생물학적으로) 충북 출신이긴 하지만 의미가 없다”면서 “보수적인 기독교 집안이고 월남한 이북 출신 정서가 있으니까 정신적으로는 충청도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문 지명자는 청주에서 태어나 중학교까지 이곳에서 마쳤다. 고교는 서울고를 나왔다. 원적지는 평안북도 삭주로 1948년 집안이 모두 월남했다.

남 전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안대희 전 총리 지명자 때 워낙 데어서 도덕적으로 문제되는 것에 신경을 쓴 거 같다”면서 “(문 지명자는) 치사하지 않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정치적으로 극우 성향이라는 것이고, 그 극우라는 것이 평안도 피란민 감각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 전 장관은 “신문에 쓴 걸 보라”면서 “옛날에 (문 지명자의) 칼럼들을 좀 보다가 ‘아이고, 이 친구 상종 못할 친구네’라고, 그 후부터 안 본다”고 했다. “(극우 논객이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깡패라면 문 지명자는 점잖은 정도란 게 차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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