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이카루스의 후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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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이카루스의 후예들
  • 오옥균 기자
  • 승인 2004.07.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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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글라이딩 충북 동호회 ‘스콜피온스’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하늘을 동경하고 꿈꿔왔다. 하늘을 난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가슴 벅차다. 중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느낌, 마치 신이 된 양 세상을 내려다보는 여유로움, 거칠 것 없는 해방감을 느끼기 위해 이카루스의 후예들은 끊임없이 태양을 향해 날아오른다.
해발 400m가 조금 넘는 청주 것대산 이륙장, 30여명의 스콜피온스 패러글라이딩 동호회원들이 힘껏 내달린다. 힘차게 땅을 박차던 그들의 발은 어느덧 허공을 가르고 패러글라이더에 의지한 채 하늘을 항해한다.


하늘을 나는 매력적인 레포츠

패러글라이딩은 NASA에서 패러의 원형인 패러포일을 발명하여 초기에는 스카이다이빙용으로 이용되었으나 유럽의 알프스 산악 지방을 중심으로 산악인들이 편리하게 하산을 하기위해 사각형 낙하산을 개조한 캐노피를 가지고 정상의 급경사지에서 달려 이륙하기 시작한 것이 본격적인 시작이라 할 수 있다.
1978년 프랑스의 장 마르크 구아뱅(Jean Mark Cuovins)이 패러포일에 행글라이더의 원리를 결합하여 만들어 프랑스의 한 산꼭대기에서 처음 이륙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에는 1986년에 처음으로 보급되었다.
패러글라이딩는 낙하산의 안전성, 분해?조립?이동의 간편성과 행글라이더의 속도, 비행성을 접목하여 만든 항공레포츠로서 도전적 정신과 이상을 키워볼 수 있는 매력있는 레포츠이다.
패러글라이딩 인구는 급속도로 증가를 하였고, 각국의 항공협회에서는 새로운 비행장르로써 패러글라이딩을 수용하게 되었다.

한번 비행에 청주에서 서울까지
스콜피온스 동호회의 나기일씨는 “패러글라이딩을 시작한지 10년이 넘었지만 비행할 때의 즐거움은 처음과 다르지 않다. 어느 정도의 긴장감과 설레임, 하늘을 날고 있을 때의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엔 부족한 큰 매력이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타고 느끼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스콜피온스 1992년 결성돼 12년째 활동중인 청주의 대표적인 패러글라이딩동호회다. 장관익 회장을 중심으로 35명의 회원이 기상조건만 맞으면 일요일마다 비행을 한다. 한번 이륙을 하게 되면 체력이 바닥날 때까지도 착륙하지 않고 비행을 할 수 있다. 또한 2500m이상의 상공까지 고공비행을 할 수도 있다. 비행을 할 수 있는 곳이면 가지 않은 곳이 없다는 장회장은 “가끔은 패러글라이딩이 직업인 것 같은 착각이 든다”고 할 정도로 패러글라이딩에 푹 빠져 있다.

   
   ▲  패러글라이딩 충북 동호회  '스콜피온스'  회원들
 
스콜피온스는 오랜 경력에 맞게 충북지역의 패러글라이딩을 선도해 가고 있다. 제1회 청주시장배 항공스포츠대회, 제2회 청주시장배 오픈패러글라이딩 및 동력패러글라이딩 대회를 개최하고 한국활공협회로부터 감사패와 최우수교육기관으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한 교류를 맺고 있는 다른 나라의 동호회원들과의 해외원정비행이 해마다 이루어지는데 항공협회에 등록되어 있어 항공료할인 등 혜택을 누리기도 한다.
스콜피온스의 원년 멤버들이 이제는 패러글라이딩 배테랑선수이기 때문에 신입회원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과정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도 스콜피온스만의 장점이다.

비싼 장비, 스콜피온스에서는 무료

패러글라이딩은 짧은 시간 교육만으로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레포츠다. 하지만 패러글라이딩을 하기위해서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간다. 일단 장비가 고가라는 것이 쉽게 접근하기엔 부담스럽다.
패러글라이딩의 가장 기본적인 장비는 패러글라이더다. 패러글라이더는 캐노피와 하네스로 구분되는데, 캐노피는 날개와 날개에 달려있는 수많은 산줄을 포함해 일컫는 명칭이다. 하네스는 아랫부분으로 쉽게 말해 조종석을 의미한다. 여기에 헬멧과 비행복, 비행화, 장갑등의 보조장비까지 구입하려면 3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 스콜피온스 장관익 회장은 “패러글라이더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초급자들은 그 중에서 싼 것을 사는 것이 유리하다. 비싼 장비는 고급사용자를 위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가장 싼 것이 가장 알맞은 것이다”라고 조언한다. 또한 스콜피온스에서는 장비를 굳이 구입하지 않아도 동호회원들 글라이더를 이용해 비행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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