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앞다퉈 특성화 전략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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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앞다퉈 특성화 전략 마련 분주
  • 오옥균 기자
  • 승인 2004.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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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오창·오송 캠퍼스 산·학·연 어우러지는 퓨전캠퍼스’ 추진
주성대, 신행정수도 이전에 발

신행정수도 이전지로 연기·공주 지역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도내 대학들은 일제히 신행정수도 인접성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도내 대학들은 특성화된 전략으로 기존 지방대학이 안고 있던 문제점들을 해소하고 중심대학으로 발전해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청주대, ‘중장기 발전계획’수립
충북대학교는 오창 제2캠퍼스와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오송 제3캠퍼스를 각각 IT·NT, 보건의료, 생명과학 분야로 특성화한 산·학·연 협동캠퍼스 구상에 착수했다.

부가 조성 중인 오창과학산업단지에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비롯 상당수의 외국기업의 입주가 확정됐고, 오송생명과학단지도 식품의약품안전청, 국립보건원 등의 입주가 확정돼 있다. 이를 발판으로 기업 및 정부 연구기관들과 산·학·연 협동클러스터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황희연(충북대 기획협력처장 겸임) 충북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오창과 오송의 캠퍼스를 교육·연구 기관과 생산 시설이 함께 어우러지는 ‘퓨전 캠퍼스’화 한다는 것이 충북대의 구상이다. 캠퍼스의 문을 열어놓고 정부 연구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의 연구시설도 여건이 갖춰지면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교육도 관련분야별로 재구성해 교육기능과 연구기능, 생산·서비스기능을 모두 할 수 있는 캠퍼스를 만들어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기존의 국책사업들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청주대학교는 대대적인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중이다. 청주대는 해외유학생 유치 및 재학생들의 해외유학 지원과 중국과의 합작대학 추진, 자매대학·파견대학의 개발 등 국제화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중장기 발전계획은 교수진들이 주축으로 행해지던 기존의 형태를 버리고 대학컨설팅전문회사인 사무생산성센터(서울시 강남구)에 의뢰해 9월말이면 중장기 발전계획의 구상이 마무리 된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또한 교육수요자인 학생 중심의 대학으로 만들고 대학의 외형적 발전을 고려해 200억의 자금을 투입해 지상6층 지하1층 규모의 교양관을 2005년까지 신축할 계획이다.

교양관에는 연구시설을 확충해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서원대는 국제교육협력분야 특성화 사업을 진행중에 있으며 각종 교육단체 이전 유치와 맞물린 사범대학, 중등교육연수원, 교육대학원의 특성화 육성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

주성대, 2010년까지 자립형 대학으로 완성
주성대학교는 신행정수도가 건설되는 2010년에 맞춰 ‘PRIDE 2010’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김덕환 주성대학교 기획처장은 “2010년도에는 교육?정책?재정의 자립형 대학 실현이라는 비전을 갖고, 교육?학생 분야(P), 평생학습 분야(R), 교육지원 분야(I), 국제교류 분야(D), 산학협력 분야(E) 등 5개 발전 축을 중심으로 입체식교육체제 추진, 교육공동체 실현, 교육지원 시설 및 장비보강, 대학간 샌드위치 교육 프로그램 운영, 산·학·연·관 연계 협력체제 강화 등 17개 중점사업을 추진하는 대학발전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특히 산·학·연·관 연계 협력체제 강화는 행정수도이전과 관련한 기회요인을 극대화해 산업기술교육단지 기반조성, 정부정책프로그램 연계운영, 지역거점 전문 클러스터 육성 등을 추진해 윈-윈 시스템의 협력기반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주성대는 높은 대학 진학률과 고급연구인력의 대학집중,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 심화, 대학 서열화 및 지방대학 공동화 등이 지방의 사립 전문대학의 독자생존을 저해한다는 인식을 갖고 프로페셔널 인력 양성과 산업기술대학교 운영기반 구축 및 지역공동체 대학교 지향이라는 3대 목표를 실현함으로써 2010년에는 자립형 대학으로 변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주성대는 대학 반경 50km이내의 청주, 오창, 진천, 음성을 잇는 충북 Penta-클러스터형 산업기술교육단지를 조성하고 자치단체와 사업단을 구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산업기술교육단지는 산업교육과 생산활동을 함께 병행하는 사업으로 캠퍼스 내에 산·학 클러스터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지난 3월 주성대는 산업기술교육단지 형성을 위해 청주, 청원, 진천, 음성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청주시 음향·디자인, 진천 신소재·건설, 음성 조립금속·자동차, 오창 IT·BIT 등으로 구분, 특성화를 하고 있다.

충청대학은 신행정수도와 가장 인접한 대학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청대학은 인근의 오송 국가 보건산업단지 및 오창과학단지와 연계하여 신행정수도의 산업적 기능, 인적자원개발 측면에 적극 부응할 수 있는 전문직업산업 기술인력을 공급할 수 있는 산업기술 교육단지화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 관련학과 개설 및 교육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충북대 황희연 교수는 “충북도내 대학은 신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좋은 여건을 최대한 살려 충청권이 연구·산업의 중추기지가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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