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영동군 약목리와 첫 1사1촌 맺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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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영동군 약목리와 첫 1사1촌 맺어
  • 오옥균 기자
  • 승인 2015.10.2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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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중앙회-보은군 장재리 결연이 유일…지역본부와 결연 첫 사례
1‧2호 모두 충북…김기문 전 중앙회장‧이재한 부회장이 유치 힘써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와 영동군 심천면 약목리가 1사1촌 자매 결연을 맺고 지난 23일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결연은 충북지역본부와 지역 내 농촌마을간 첫 번째 자매결연으로 중소기업중앙회와 지역사회와 더 친밀해지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0년대 들어 활성화된 1사1촌 운동은 도농상생을 표방하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기업이나 기관이 농촌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교류와 지원을 해나가는 것을 말한다. 농협 등 금융기관은 물론 공기업, 일반기업 등 다양한 기관과 단체가 1사1촌을 맺고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며 적지 않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일회성 이벤트에 그친다는 비판도 받아왔던 게 사실이다.

▲ 사진설명-지난 23일 영동군 심천면 약목리 마을회관에서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와 약목리 주민 간 1사1촌 협약이 체결됐다.

“1회성 이벤트로 끝내지 않을 것”

기업이나 기관들이 실적 쌓듯이 결연 횟수에만 집중해 나타난 결과다. 김재영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장은 “이번 결연이 충북지역본부 단독으로 맺은 것은 아니지만 지역본부 최초의 결연이라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도 느낀다. 지역본부가 첫 물꼬를 트고, 앞으로 지역 내 농촌마을의 특성을 파악해 지역본부 회원사와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하며 “약목리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역 특산물 구매 등 농촌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연은 중소기업중앙회가 2012년 설립한 공익법인인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과 중소기업중앙회충북지역본부가 함께 진행한 사업으로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이 사업비의 상당액을 지원했다.

사랑나눔재단 박경미 부장은 “중소기업중앙회가 1사1촌 사업을 진행한 것은 재단이 설립되던 2012년 1건이 전부다. 그동안은 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이나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증진사업, 중소기업 가족 장학금 및 의료지원사업 등에 집중했다. 올해부터는 지역본부의 추천을 받아 1사1촌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으로 약목리가 전국에서도 최초로 결연을 맺은 농촌마을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타 지역본부와 진행하는 1사1촌사업도 올 연말 안으로 가시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장 떠났어도 부회장은 건재

중소기업중앙회로서는 최초이자, 이날 약목리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기 전까지 유일했던 1사1촌 마을도 충북이다. 2012년 7월 중소기업중앙회는 보은군 장안면 장재리와 자매 결연을 맺었다. 중소기업중앙회 최초의 자매결연이라는 점때문에 당시 중앙회는 유명가수까지 초청해 이틀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의료봉사와 사진촬영, 미용봉사는 물론 중앙회 직원들이 감자선별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로도 꾸준히 마을 농특산물을 구입하고 잔치를 여는 등 지속적인 교류를 진행하고 있어 1사1촌사업의 우수사례로 손꼽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은자 심천면장은 “약목리와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 간 자매결연도 첫 사례처럼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공교롭게도 중소기업중앙회와 농촌의 1사1촌, 지역본부와 농촌의 1사1촌, 모두 도내 마을과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그 배경에는 중앙회 임원이 충북 출신이라는 점이 적지 않게 작용했다. 2012년 첫 1사1촌 자매결연 당시에는 충북 출신 기업가 김기문 로만손 회장이 중앙회장을 맡고 있었다. 김 회장은 2007년 23대 회장으로 취임해 올해 2월 퇴임 때까지 8년간 중소기업 중앙회를 이끌어왔다. 이번 협약의 공신은 이재한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이다. 자매결연 당일에도 참석해 축사를 한 이 부회장은 김 회장과 함께 2007년 23대 중앙회 부회장으로 활동했고, 총선 출마로 잠시 중앙회를 떠났지만 올 2월 25대 부회장으로 다시 돌아와 지역 내 중소기업의 권익을 대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약목리와 1사1촌 결연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며 “약목리 농산물 판로 증진 등 마을 발전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는 준비해 온 지원물품을 전달하고, 마을잔치를 열었다. 행사가 열린 마을회관에는 마을주민 100여명이 참석해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저평가된 산업입지 알리는데 총력”

이재한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기업유치 위해 동분서주

출향사업가인 이재한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이 남부 3군 기업유치 전도사를 자처했다. 2007년부터 4년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국내 중소기업 대표들과 폭넓은 교류를 해 온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다시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을 맡으면서 기업유치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충북도가 기업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수도권규제완화 등 여러 대내외적 원인으로 인해 남부 3군은 기업유치에서 평균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도내에서 가장 낮은 3.3㎡ 당 30만원대 분양가를 제시하고도 기업유치 실적은 지지부진했다. 이 부회장이 기업유치에 나서는 이유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영동군 황간물류단지에 입주계약한 기업이 등장했고, 보은 삼승첨단산업단지·영동 산업단지·옥천 의료기기단지 등도 입주를 위한 구체적인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남부 3군이 산업입지에서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 저렴한 분양가와 교통망 등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만큼 기업 유치를 위한 노력들이 모여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 출마하며 정계에 진출한 이 부회장에게 기업유치는 복합적인 의미로 다가온다. 고향인 남부 3군의 발전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선거구 획정과도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갖기 때문이다. 남부 3군이 기존 선거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구 유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기업유치는 인구를 늘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이 부회장의 기업유치 노력은 한마디로 절실하다. 이 부회장은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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