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내일 정오부터 화물차 통행 제한...협의 과정은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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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내일 정오부터 화물차 통행 제한...협의 과정은 '답답'
  • HCN
  • 승인 2016.08.0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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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신 것처럼 하루가 멀다하고
산성도로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관계당국의 대처는 답답하기만 합니다.

도로 선형개선이나 입체 교차로 같은
근본적 해법은 고사하고,

화물차 통행 제한 같은 단기적 대책까지
기민한 협조와 대응과는
거리가 먼 모습니다. 

계속해서 김택수 기잡니다.

 

산성도로 교통안전 개선을 위한 정책협의회.

청주시와 경찰, 교통 전문가 등이 모여
산성도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자립니다.

핵심 안건은 2.5톤 이상 화물차의 
산성도로 통행 제한입니다.

경찰이 이미 방침을 정한 사안으로,
이날 회의에서 확정되면
당장 시행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철연, 청주시 건설교통본부장
"지금이 통행 제한의 적기다."

이에 참석자 대부분은 대형 사고 방지를 위해
근본적인 도로 구조 개선이 이뤄질 때 까지는
 
통행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하지만 통행 제한 주체,
즉 제한을 누가 할 지를 두고는
시와 경찰 간 미묘한 시각 차를 보였습니다.

시는 교통 안전에 관한 사안인 만큼
도로교통법을 근거로 
경찰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경찰은 도로 구조상 위험으로 불거진 일인 만큼
시가 통행제한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

통행 제한에 따른 
민원 발생 소지가 높은 상황에서
서로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완희, 청주시 지역개발과장
"경찰이 통행 제한을 맡아야 한다."

<인터뷰> 최인규, 충북경찰청 교통계장
"시가 맡아야 한다."

결국 이날 회의가 끝난 직후
산성도로에서는 또다시 화물차가 넘어지며

포크레인이 승용차를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고,

이에 경찰은 내일 낮 12시부터
산성도로 화물차 통행 제한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의 도로' 라는 오명을 쓴 산성도로 해법을
개통 7년 만에 내놓는 시와 경찰,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를 떠나
바로 지금 기민한 협조와 대응체계가
구축돼 있는 지 의문입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영상취재 김갑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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