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 외제차 선루프 고장, 운전자 큰 부상...업체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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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원 외제차 선루프 고장, 운전자 큰 부상...업체 '나몰라라'
  • HCN
  • 승인 2016.08.1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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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을 호가하는 고급 외체차량의 썬루프가 고장나
운전자의 손 신경이 파손되는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업체측은 고장의 원인이 오히려 운전자의 과실 때문에
고객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이동수 기자의 보돕니다.

 

흰색 SUV 차량이 경적을 울리며
경찰서 지구대로 황급히 들어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썬루프에 손이 끼어 있습니다.

지구대에서 나온 경찰들도 당황했는지
손을 빼보려고 시도하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운전사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경찰관은 쇠파이프를 이용해
겨우 손을 빼냅니다.

<전화 INT> 성안지구대 박 모 순경
“BMW차가 지구대 앞 까지 갑자기 들어와서 경적을 계속 울려가지고 저희가 나가본 거거든요. 자기 죽겠으니까 빨리 119불러달라고 손끼였다고...저희가 빠루(말발굽못뽑이)로 공간을 확보해서 손을 뺐습니다.”

아찔한 사고를 당한 사람은
35살 이모씨.

지난해 12월 1억원을 호가하는 
BMW SUV 차량을 구입한 이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아들과
미용실을 다녀오던 중
아이가 썬루프에 머리를 내밀려 하자
저지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선루프가 닫히면서 손이 끼인 겁니다.

정상적인 경우엔 선루프는 물체가 닿을 경우
멈추거나 다시 열려야하지만
이씨의 선루푸는 오히려 손목을 계속 압박했습니다.

당황한 이씨는 열림 버튼을 계속 눌렀지만
이미 선루푸는 거의 닫혀진 상황.

이씨의 손목은 이미 감각이 없어질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 처했습니다.

결국 이씨는 우측 수근관절 정중 신경손상으로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만약 아이의 목이 끼었다면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상황이 벌어졌을 겁니다.

<INT> 피해자 이 모씨
“운전중인데도 불구하고 열림 버튼을 마구 눌렀어요. 그래도 계속 끼는 거에요. 119에 전화를 하려다가 도착하는 시간도 못 버틸 것 같아서 지구대로 차를 끌고 들어가서 경적을 막 울렸더니 경찰관들이 나오셔가지고...(만약 아이가 다쳤다면) 부모 입장에서 상상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BMW업체측의 태도.

이 씨는 사고 직후 BMW측에 강력히 항의하며
보상을 요구했지만,

담당자는 되레 운전자의 과실이 원인이었을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기는 등
아무런 보상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싱크> BMW 관계자
“(오류가 났다는 얘기네요) 네, 지금 오류가 난 이유가 진단기로 확인한 결과는 고객님 손이 끼면서 이상상태가 발생되니까... 이 상황에 대해 보상해드릴 수 있는게 없어서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거에요.”

이에대해 이씨는 안전을 위해 값비싼 외제차량을 구입했것만
생명을 위협받는 결함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체에서는 오히려 책임을 고객에게 떠넘기며'
나몰라라하는 태도가 보상을 떠나 더욱 화가난다며
법적대응을 밝혔습니다.

<엔딩 인터뷰> (영상취재 이창규)

HCNNEWS 이동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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