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사람이 더 어려운 이웃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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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사람이 더 어려운 이웃 돕는다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7.09.06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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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선식당 손기복 씨, 돈벌면 쌀 들고 나타나는 ‘의인’

충주시에서 한국교통대를 지나 충주IC 쪽으로 가다보면 주유소가 있고 그 옆에 식당이 하나 있다.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만선식당. 아버지에서 아들로 대를 이어 식당을 하고 있는데 이 식당은 ‘기사식당 맛집’으로 유명하다.

만선식당 주 메뉴는 찌개와 볶음류다. 특히 오삼불고기(오징어+삼겹살) 주문이 많은데 1인당 6000원이면 푸짐한 한상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공기밥 하나는 덤으로 주기 때문에 이 곳을 찾아 맛본 손님이면 또 다시 찾게 된다.

만선식당을 운영하는 손기복(66) 씨는 이웃사랑도 펼치고 있다. 손씨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최근 대소면사무소에 쌀을 기탁했다. 그는 식당 운영으로 이익이 발생하면 언제든 쌀을 들고 나타나는 소리 없는 천사다.

지난해부터 벌써 5차례 기탁한 쌀값만 200만 원 상당에 이른다. 손씨는 “많지 않은 기부물품이 오히려 부끄럽다. 아내의 성화에 떠밀려 발걸음을 했다”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남현 대소원면장은 “본인도 어려운데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그 마음이 정말 감동적”이라며 “기탁한 쌀은 희망을 필요로 하는 곳에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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