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앙성면 토종 야생화 농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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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앙성면 토종 야생화 농원 ‘화제’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7.10.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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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림수석농원 강희원 원장, 27년간 토종식물 알리기 주도

27년간 우리나라 토종 야생화를 알리기 위해 농원을 조성한 이가 있어 화제다. 충주시 앙성면에서 부림수석관광농원을 운영하는 강희원(62) 원장이 그 주인공.
석부작에 관심이 많던 강 원장은 지난 1990년 앙성면 능암리에 종자돈으로 토지 991㎡를 구입, 수석을 활용한 석부작을 제작하는 일을 시작했다. 그는 석부작을 제작하면서 방문객 대부분이 수석에 자라는 토종 바위솔(와송, 지붕지기)을 외래종 다육이(선인장류)로 착각하는 것을 보고 토종 야생화 알리기를 결심했다.

이후 그는 전국 각지를 돌며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바위솔, 속세 등 다양한 토종 야생화를 구해 농원조성을 시작했다. 석부작과 조경 일을 하면서 수입이 생기면 틈틈이 모아 수석을 구입했고 은행 대출을 통해 인근 토지를 구입, 조금씩 농원을 확장했다. 수석과 야생화만으로 농원을 조성하려 했지만, 현실적 어려움에 직면한 그는 토종 소나무를 이용해 농원 조성에 나섰다. 하지만 이마저도 소나무 재배방법을 잘 몰라 번번이 실패를 맛봐야 했다.

그는 소나무 재배법을 배우기 위해 전국 소나무 농장들을 찾아 다녔지만, 쉽사리 배울 수 없었고 산에 자생하는 소나무를 관찰하며 독학으로 소나무 키우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는 농원 곳곳에 이끼를 활용해 다양한 그림을 그려 넣는 ‘이끼 아트’를 접목해 용호상박, 삼족오, 한반도, 하트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지금의 농원을 조성했다.

현재 그의 농원은 6600여㎡의 면적에 장미바위솔, 지리산 바위솔, 둥근 바위솔, 거미 바위솔 등 바위솔 40여종을 포함 소나무, 야생화 등 600여종의 토종식물들이 자라고 있어 개화 시기에는 1주일 단위로 색다른 꽃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수석에도 거북이, 타이타닉, 천사, 용두암, 두꺼비, 코주부, 해마 등의 이름을 붙이고 소나무, 바위솔, 이끼 등으로 다양한 작품을 조성해 포토존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강 원장은 “최근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서 구경을 온다”며 “땅은 작지만 우리의 토종식물을 알리는데 조금이라도 일조하게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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