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사도, 기술자도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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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사도, 기술자도 사라지지 않았다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8.03.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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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상당구 석교동 제일전사파 김이문(79)씨. 옛 전축에서 MP3플레이어까지 못 고치는 것이 없기에 그가 60년째 전파사를 이어가는 것은 당연해 보였다. 낡은 상가 건물에 자리 잡은 가게 안은 옛 전축을 비롯한 전자기기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언젠가 살 사람이 있기에 잘 수리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김 씨는 말했다.

특히 가게 한편에는 선풍기 날개에서부터 모터까지 구석구석에 차 있다. 모두 지난해 여름 선풍기를 수리하고 남은 부품이다. “작년 여름에 100대를 수리했지. 아무리 오래된 선풍기라도 가져와만 봐 내가 고칠 수 있으니깐 말이야 하하하.”

20세부터 시작한 그의 노련한 솜씨는 시대가 지나도 녹슬지 않았다. “이젠 전파사가 여름 한 철 장사가 됐네 그려, 올해는 아마 200대를 수리할 수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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