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자라라, 숲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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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자라라, 숲의 아이들
  • 충청리뷰
  • 승인 2018.05.0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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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모든 생물 사랑하는 방법 배우는 곳

노래를 시작으로 유아숲체험원의 하루가 시작된다. “싹트네 싹터요 내 마음에 사랑이/ 싹트네 싹터요 내 마음에 사랑이/ 밀려오는 파도처럼 내 마음에 사랑이/ 싹트네 싹터요 내 마음에 사랑이”

숲 속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하자고 하자 "숲속 친구들아, 안녕, 나무야, 안녕!, 하늘아, 안녕, 구름아, 안녕!, 새들아, 안녕!, 나비야, 안녕!, 흙아, 안녕!, 바람아, 안녕!, 물아, 안녕!, 친구야, 안녕!” 등 숲 속 유치원 아이들의 인사는 끝날 줄을 모른다.

“지금부터 콕콕콕 놀이를 해 볼 겁니다. 왼손은 쫙 펴고, 오른손은 새의 부리처럼 만들어 봅니다. 친구의 왼손 위에 오른손을 올려놓고 콕콕콕 하고 있다가, 선생님이 ‘잡아’라고 말하는 순간, 왼손으로 친구의 오른손을 잡고, 자신의 왼손은 피하는 놀이입니다. 다 같이 콕콕콕 놀이를 해 볼까요?”

‘잡아’ 할때 잡아야 하는 손을, ‘콕’할 때 잡으며 아이들은 한바탕 크게 웃는다. 어떻게 하니까 친구의 손을 잘 잡을 수 있었느냐고 하자 한 아이가 집중하니까 잘 잡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 한다. “주의를 집중해서 다시 게임을 해 볼까요? 집중하면서 게임했을 때와 차이가 있었나요? 집중하면서 손을 잡으니 더 잘 잡을 수 있어요. 자신의 마음에 주의를 집중하면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유놀이’
숲속 짝꿍과 함께 호흡관찰 놀이를 해 본다. 두명 중 A(사랑), B(평화) 역할을 정하고, 순서를 정한다. A는 양손을 들어 호흡하며 위, 아래로, 옆으로 움직여본다. B는 A의 손 움직임을 보면서 호흡을 한다. 손이 위로 올라가면 들숨을 많이 하고, 내려가면 날숨을 많이 한다. 손이 몸통 바깥쪽으로 벌어지면 들숨, 몸통 쪽으로 모아지면 날숨을 하면서 호흡을 한다. 역할을 바꾸어서 다시 해 본다.

숲을 함께 산책하며 자신이 맘에 드는 꽃이나 나무를 발견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곳 숲 교실 주변에서 왠지 마음에 끌리는 꽃과 나무를 찾아볼까요? 맘에 드는 나무를 손으로 접촉해 볼까요? 어떤 느낌이 드는지 느껴봅니다. 내 친구 나무를 만났을 때, 몸으로 친구와 인사해 볼까요? 오늘 숲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놀아봅니다. 어떤 놀이를 할 때 가장 즐거웠는지, 그 때 마음은 어떠했는지 느껴보세요."

아이들이 유아숲체험원에서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자유놀이이다. 흙놀이를 좋아하는 아이,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 막대기로 그림을 그리며 노는 아이, 개미를 관찰하는 아이, 통나무 타기를 하며 노는 아이 등 같은 공간이지만, 아이들의 노는 방법은 다양하다.

유아들에게 숲은 정서적인 안정을 느끼며 튼튼한 몸과 마음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다. 산림복지서비스의 한부분인 유아숲체험원은 유아가 숲에서 맘껏 뛰어놀고 오감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면서 전인적인 성장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숲에서의 활동은 유아의 내부에 숨겨진 감성을 일깨우고,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숲, 가장 훌륭한 교실이자 교과서
그리고 숲은 모든 생물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연구에 의하면 유아의 숲활동은 창의성 발달, 과학적 탐구 능력, 주의 집중력과 공간 능력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숲 활동을 한 유아가 자연환경을 더 선호하고 생명에 대한 존중, 동식물에 대한 호기심이 더 높게 나타났다.

 

10주 동안 정기적으로 숲을 방문한 유아들은 환경친화적 태도와 자연친화적 태도가 눈에 띄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숲 활동을 한 유아를 관찰한 결과 활동 이후 인지적 자아개념과 정서적 자아개념이 모두 증가했고, 놀이의 유형도 개인놀이에서 협동놀이로 변화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숲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교실이자 교과서이다. 어린 시절 자연과 함께한 추억은 일생의 큰 자산이 된다. 나뭇잎이 쑥쑥 자라는 5월, 가까운 숲이나 유아숲체험원으로 아이들과 놀러가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꽃이나 나무되어 쑥쑥 자라기 실습
1. 자신과 닮은 나무나 꽃을 찾아본다.
2. 오감을 열어 나무나 꽃을 관찰한다.
3. 자신이 나무나 꽃이 되었다고 상상해 보고, 어떻게 식물이 어떻게 쑥쑥 자라는지 몸으로 표현해 본다.
1) 숨을 들이마실 때 두팔과 가슴을 크게 벌리고, 내쉴 때 두팔과 가슴을 작게 최대한 오므려서 가슴중심으로 모아준다.
2) 이완과 확장을 반복한다.
3) 수축할 때는 무릎을 구부려 주면서 최대한 몸을 작게 만든다.
4) 확장할 때는 두팔과 가슴을 크게 벌린다.
4. 다시 태어나 꽃이나 나무가 된다면 어떤 모양, 크기, 색깔의 되고 싶은지 떠올려본 후 움직으로 표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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