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동학과 3.1운동 정신 재조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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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동학과 3.1운동 정신 재조명하고 싶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8.06.21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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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비방스 신채원 대표, 동학 관련 심포지엄 개최

충북의 동학농민혁명과 3.1운동의 정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행사가 29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전교조 충북지부 회의실에서 열린다. ‘북실진달래, 살아서 다시 피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꽁비방스 청주팀이 준비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삼일공원에서 ‘플래시몹’행사에 이어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심포지엄 및 사진 영상전, 대화마당 등으로 진행된다. 채길순 명지전문대 교수가 충북지역의 제노사이드 개관에 대해 발표하고, 박걸순 충북대 교수가 충북 출신 3.1운동 ‘민족대표’의 독립사상을 들려준다. 최시형의 현손이기도 한 최인경 최보따리인문포럼 상임이사가 최시형과 충북의 동학에 대해 발표하고, 신채원 꽁비방스 대표가 차별과 혐오의 역사, 제노사이드에 대해 얘기한다. 효암학원 채현국 이사장과 임락경 목사도 참여한다.

신채원 꽁비방스 대표는 “충북지역의 동학과 3.1운동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싶었다. 젊은이에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동학은 무엇인지 다시 묻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1893년 보은취회로부터 시작된 동학농민혁명은 보국안민, 척양척왜의 깃발을 들고 사람이 하늘인 세상을 꿈꿨던 민초들이 들불처럼 일어나 전국으로 확산됐다. 충북지역은 동학농민 혁명의 시작과 끝이라고 할 수 있는 보은취회와 북실전투의 역사적 흔적이 남아있는 지역이다.

놀이패 열림터는 보은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이 되던 1994년에 노창호 극본으로 ‘북실 진달래’공연을 올린 바 있다.

신 대표는 “유난히 북실마을의 진달래는 색이 짙었다고 한다. 그 마을에 집단 학살이 일어났고, 그해 겨울 눈마다 핏빛으로 얼룩진 진달래가 피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북실진달래를 비롯한 지역의 역사적 자산을 주제로 지역의 학계, 문화예술계, 교육계에서 다양한 콘텐츠로 재생산된다면 더 없이 큰 기쁨과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대 초반 충북민예총에서 활동가로 일했다. 이후 작가이자 비영리법인 꽁비방스 대표로 역사를 통한 정체성 찾기, 기억보존투쟁을 화두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기획자가 됐다. 또 제노사이드(대량학살)을 주제로 한 역사콘텐츠를 세상에 다시 알리는 작업과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청년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공감을 이어나가고 있다.

비영리법인 꽁비방스는 프랑스어로 ‘함께 살다’라는 의미로 추모, 기념, 추도가 아닌 미래지향적 소통의 문화를 꿈꾸는 단체다. 이번 행사는 공적 지원을 받지 못했다. 행사 참가비는 따로 없지만 행사에 공감하는 이들에게 후원금을 받을 계획이다.

“한 신문에 동학의 정신을 품고 있는 사람들 좇아 취재하고 3년 동안 연재했다. 당시 신경림, 채현국, 임락경씨 등을 만났다. 동학이 품고 있는 정신은 결국 생명과 인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학의 가치를 지역에서도 다시 들여다보고 젊은 세대와 공감하고 싶다.”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803-483399 꽁비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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