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방 주인 오래하고 싶어”
상태바
“행복한 책방 주인 오래하고 싶어”
  • 권영석 기자
  • 승인 2018.07.25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지연 ‘뒷북’ 대표

‘뒷북’은 지난 5월말 운천동에 생긴 동네책방이다. 오전에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고 오후에 책방을 여는 장지연(33) 대표는 “밤에 커피 한 잔 마시며 책을 읽을 공간이 필요해서 직접 열게 됐다”며 서점을 운영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뒷북’이란 이름은 지났지만 좋은 책을 소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하루에도 수십 권씩 쏟아지는 책들 가운데 조금은 지났지만 꼭 읽어 봤으면 하는 책들로 공간을 채우고 싶다”며 ‘뒷북’의 콘셉트에 대해 말했다. 그래서 출판한지 몇 년 됐지만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을 위주로 구비한다. 그런 와중에 책방 한 편에는 비교적 넓은 공간을 들여 여행 책, 여행 작가들이 쓴 책들이 진열해 놓았다. 장 대표는 “평소 여행 책에 관심이 많아서 찾는 사람이 없어도 여행 서가는 꼭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느 동네책방들처럼 ‘뒷북’도 매번 적자다. 그는 “친구들이 책방에 놀러 오면 ‘비싼 서재’라고들 놀린다. 책방에서 나오는 수익이 임대료만큼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며 겸연쩍게 말했다. 그래도 책방을 계속할 계획이다.

그는 “책방에 들어서는 순간 너무 행복하다. 이 행복을 끝까지 갖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동네에 자리 잡는 공간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 “앞으로 고전서적을 취급하는 책방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 일환으로 하반기부터 ‘어려운 책 읽기 모임’을 만들어 운영할 생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