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띠 교사들이 뭉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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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띠 교사들이 뭉친 이유는?
  • 권영석 기자
  • 승인 2019.03.2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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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예술교육 ‘깨비’ 김수민 씨

조성연, 곽세리, 김상문, 김수민 씨는 공감예술교육 ‘깨비’에서 활동한다. ‘깨비’는 세대가 공감하는 예술교육을 지향하는 단체로 그때그때 다양한 사람들을 모집해 꾸려간다. 올해도 문화예술기획자, 대학원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는데 공교롭게 모두 양띠들이다.

사진왼쪽부터 김수민, 조성연, 곽세리, 김상문 씨

우연히 모였지만 이들은 ‘양띠 특공대’를 만들고 당찬 포부도 세웠다. 이들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든 세대가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색다른 문화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현재 교원대학교대학원 수학교육과에서 공부하는 김수민 씨(29· 사진 맨왼쪽)는 ‘수학하는 양’이다. 올해 조성연 ‘깨비’ 대표의 초청으로 청주행복교육지구 마을속특색사업 프로그램 ‘땀’에서 수학교육을 맡았다.

‘땀’은 한 땀 한 땀 해결해간다는 의미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김 씨는 “땀을 통해 아이들이 앞에 놓인 문제를 차례차례 해결하는 과정을 배워간다. 올해는 달팽이를 관찰하며 보고 느낀 것을 교육적 관점에서 풀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교육학을 전공하다보니 모든 과정을 교육과정에 접목시키려는 직업병(?)도 가지고 있다. 김 씨는 달팽이와 함께 하는 수학프로그램을 맡았다. 달팽이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활동시간, 음식섭취량 등을 수학적으로 접근할 예정이다.

수학 이외의 수업은 달팽이와 생활하며 느낀 바를 아이들이 글·그림 등으로 표현하는 것을 배운다. 김 씨는 “각자 교사들이 맡은바 교육을 ‘하부루타 질문법’을 통해 진행한다. 하부루타는 유태인의 전통적인 토론 교육방식으로 서로 질문하며 학습하는 과정이다. 그 중에서 무언가를 키우며 함께 얻는 경험을 으뜸으로 친다”고 설명했다.

이 방식은 ‘깨비’ 조성연 대표의 교육철학이다. 이 철학에 공감한 사람들이 먼 길 마다않고 모인다. 교육청의 권유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깨비’는 청주행복교육지구에 참여한다. 김 씨는 “지난해 깨비에서 수업했던 주변 사람들이 한 결같이 잊지 못할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저도 그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지원했다”고 말했다.

‘깨비’에서는 목요일과 토요일 김 씨를 비롯한 양띠 특공대의 강의가 준비돼 있다. 디자인, 수학, 공예, 인문학 수업으로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에서 ‘공감문화예술교육 깨비’를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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