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이 나오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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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이 나오는 자리
  • 김태종 시민기자
  • 승인 2005.05.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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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한 생각, 050530.
우리집 앞에는 언제나 여섯시 조금 넘으면
차를 붕붕거리며 일하러 나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벌써 삼년 넘어 그 시간이면 나가는 그를
나는 아직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그저 언제나 그 시간이면 차를 붕붕거려 시동을 거는 그 사람,
차는 아마 트럭일 거라고,
그리고 그는 아마 남자일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내가 아는 것은 그가 나가는 시간뿐 나머지는
모두가 그저 상상일 뿐입니다. '일하러 간다'는 것까지...

오늘도 그가 시동 걸어 나가는 소리를 듣습니다. 들으며
그가 나가는 때가
한겨울에는 이른 새벽이었는데, 여름이 가까운 요즘은
그리 이른 시간이 아니라는 점
그래서 우리가 쓰는 시계라는 것이
얼마나 딱딱한지를 느꼈습니다.

그러자 문득 내 마음에 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자연시계,
여름엔 낮이 길고, 겨울엔 밤이 긴
그런 시계 말입니다.

창의력이란 다른 게 아니라
모두가 당연하다고 하는 그것을
이상하다고 보는 데서 나오는 힘이라는 데까지
생각이 달리는 아침

더 나아가지 말고 이제 그만,
하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씨익 웃으며 말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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