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제조창C에 대형유통서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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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제조창C에 대형유통서점이라니…”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9.09.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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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참여연대, 전두환 일가 소유한 ‘북스리브로’입점 반대시위

문화제조창C(옛 연초제조창)에 북스리브로입점을 반대하는 1인 시위가 시작됐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참여연대)16일부터 매일 월요일부터 금요일 아침 9시부터 10시까지 청주시청 정문에서 반대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북스리브로는 문화제조창C 건물 5층에 입점할 계획이다. 청주시는 같은 공간에 열린도서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입점하는 서점이 도서관을 대행하는 계획을 짰다. 따라서 시는 도서관 건립 및 서점에 관한 인테리어비를 34억원을 책정하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도서관 운영에 대한 보전비로 매달 입점하는 서점에 대해 7600만원의 인건비와 책 구입비 5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지역의 시민단체를 비롯한 책 관련 종사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지난 92일 성명을 내고 쇠퇴한 구도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문화제조창C와 관련된 사업 중 책을 중심으로 한 복합 커뮤니티 라운지 컨셉의 열린도서관 추가조성 사업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청주시가 1000억이 넘는 시민의 혈세를 투자해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을 만들면서, 정작 지역사회 공론화 과정 없이 지역의견을 배제하는 것은 큰 문제이다. 또 언제까지 지역의 인력을 육성하여 문화경쟁력을 갖추는 소프트웨어 투자는 등한시 하고 외부의 전문가풀, 대형자본에만 의지하며 지역을 방치할 것인지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열린도서관에 북스리브로 같은 대형서점유통 자본의 밀고 들어오면 지역서점가에 악영향을 주며 지역경제에 악순환의 고리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공익을 우선 추구해야 하는 자치단체로서 해서는 안 되는 가장 쉬운 선택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입점하는 서점이 전두환 일가가 소유한 북스리브로라는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참여연대 측은 북스리브로는 29만원이 전재산이라며, 뒤로 호의호식하는 군사독재의 상징 전두환 일가 소유의 기업인데 청주시가 버젓이 자본의 논리로만 입점을 추진한 것은 더 큰 문제이다고 규탄했다.

참여연대는 청주시가 의지를 가지고 이 문제에 대해 지역상생의 해법을 제시하기를 촉구할 예정이다. 지금부터라도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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