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총선 대진표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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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총선 대진표 살펴보니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0.03.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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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선거구 중 6개 본선 진출 예비후보 확정
민주당 대 통합당 싸움, 청주상당은 정의당 등 3인 경쟁

 

[충청리뷰_홍강희 기자] 코로나19로 선거운동이 실종된 가운데서도 총선 시계는 돌아가고 있다. 주요 정당에서는 충북도내 8개 선거구 중 6개 선거구의 공천을 마무리했다. 통합당은 제천·단양과 증평·진천·음성 2개 선거구의 경선 여론조사를 12~13일 실시한다. 제천·단양에서는 박창식-엄태영, 증평·진천·음성 중부3군에서는 경대수-이필용 후보가 피나는 경선전을 펼치고 있다.

청주 상당구에서는 민주당 정정순(62), 통합당 윤갑근(55), 정의당 김종대(53)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본격 선거전이라고 해도 코로나19 때문에 유권자들을 만나지 못하고 주로 전화와 SNS로 홍보하고 있다.

이 곳은 드물게 3인 경쟁체제가 됐다.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김종대 국회의원의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그래서 주변에서는 총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과 정의당이 후보 단일화를 하는 게 아니냐고 조심스레 말을 꺼내지만 실현 여부는 알 수 없다. 같은 당이 아닌 서로 다른 당끼리 단일화하는 게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2018년 경남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민주당 권민호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 당선됐다. 그러나 이 곳은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이고 정의당에서 ‘노회찬 부활’을 외치면서 명분을 쌓았다는 평이다.

관심 끈 민주당 청주 서원 경선

청주 서원구는 민주당 이장섭(56), 통합당 최현호(62) 후보간의 양강구도가 형성됐다. 이장섭 예비후보는 같은 당 이광희 예비후보와 치열한 경선전을 치렀다. 청주지역에서는 경선 결과가 가장 늦게 나왔고, 두 사람이 친구간이라 큰 관심을 끌었다.

이로써 서원구는 세대교체를 이룬 민주당과 7번째 도전하는 통합당간 경쟁이 됐다. 이장섭 예비후보는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냈고 최현호 예비후보는 충북대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일찌감치 컷오프된 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무소속 출마 운운하지만 쉽게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4선의원으로서의 마지막 품위를 저버려서야 되겠느냐는 것이다.

청주 흥덕구는 민주당 도종환(64), 통합당 정우택(67) 예비후보의 맞대결 만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원내대표와 도지사를 지낸 4선 중진 정 예비후보가 자신의 지역구인 상당구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고 흥덕구로 넘어오면서 격전지가 됐다.

도종환 예비후보는 지난 9일 출마선언을 하면서 “옆 지역구 정치 후배들의 출마 기회를 빼앗고 자신이 출마한다는 것이 과연 품격있는 선택인지 묻고 싶다”고 선제공격을 했다. 도 예비후보는 재선, 정 예비후보는 4선 의원이다. 정 예비후보 공천에 반발했던 김양희(64) 통합당 예비후보는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청주 청원구에서는 민주당 변재일(71) 통합당 김수민(33) 예비후보가 싸우고 있다. 변 예비후보는 4선 중진 의원이고 김 예비후보는 2016년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 2일 통합당으로 옮겼다. 공천에 반발했던 통합당 황영호 예비후보는 당의 결정을 받아들인다며 예비후를 사퇴했다. 이로써 이 곳은 중진 의원 대 젊은 의원의 경쟁 구도로 가고 있다.

통합당 중부3군과 북부권 후보 결정 안돼

충주는 민주당 김경욱(54) 예비후보와 통합당 이종배(62) 의원이 대결을 펼친다. 김 예비후보는 민주당내 5명의 공천 경쟁 속에서 단수 추천을 받았다. 그리고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이 의원도 역시 단수 추천을 받아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김 예비후보는 국토부 제2차관을 역임했고, 이 의원은 재선 국회의원이다.

그런가하면 제천·단양은 통합당 공천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민주당에서는 이후삼(50) 의원이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을 물리치고 공천을 받았다. 통합당에서는 현재 박창식(60) 전 국회의원과 엄태영(62) 전 제천시장간 뜨거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 중 승리자가 이후삼 에비후보와 맞대결을 펼친다.

또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는 민주당 곽상언(48), 통합당 박덕흠(66) 양강구도가 잡혔다. 아버지의 고향으로 온 곽 예비후보와 재선의 박 의원이 재미있는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 예비후보는 현재 법무법인 인강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증평·진천·음성 역시 통합당 후보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민주당은 임호선(55) 전 경찰청 차장을 공천했지만 통합당에서는 경대수(61) 의원과 이필용(58) 전 음성군수가 혈투를 벌이고 있다. 두 사람 중에서 이기는 예비후보가 임 예비후보와 싸우게 된다.

다만 변수라면 임해종 민주당 중부3군 지역위원장이다. 그는 지난 8일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을 다시 한 번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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