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스루’ 누구 아이디어일까
상태바
‘드라이브 스루’ 누구 아이디어일까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0.03.11 1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에 탄 채 코로나19 검사 받아, 10분 안에 끝낼 수 있어
대부분의 지자체가 도입…청주시 4개 보건소도 운영 중
청주시 서원보건소 '드라이브 스루'. 사진/육성준 기자
청주시 서원보건소 '드라이브 스루'. 사진/육성준 기자

 

[충청리뷰_홍강희 기자] 이번 코로나19 검사 시스템 중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방식이 단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차에 탄 채 문진, 발열체크, 검체 채취 등을 하는 것으로 10분 안에 끝낼 수 있다. 검사를 원하는 사람은 병원이 지정한 장소에 주차하고 차 안에서 기다리면 의료진이 다가가 모든 검사를 한다. 신속성과 안전성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드라이브 스루는 미국에서 유행하던 방식으로 차에 탄 채 커피나 햄버거 등을 살 수 있게 한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몇 년전에 들어왔다. 현재 청주시내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 대형 커피숍과 패스트푸드점 등에 설치돼 있다.

청주시는 상당·흥덕·서원·청원 4개 보건소에서 이를 운영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4개 보건소에서 지난 2~8일 7일간 드라이브 스루로 343건을 검사했다. 이는 같은 기간 보건소와 병원 11개 선별진료소가 검사한 930건의 36.9%를 차지한다. 보건소만 놓고 보면 전체 검사 401건의 85.5%에 달한다.

상당보건소는 드라이브 스루를 시행하기 전인 2월 23~27일까지 5일간 하루 평균 12.8건을 검사했으나 도입 이후에는 20건 이상으로 늘어났다. 검사시간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검사가 밀려드는 보건소로서는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드라이브 스루는 청주뿐 아니라 많은 지자체가 도입했다. 이것을 보고 미국 CNN과 영국 BBC 등 주요 외신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라며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서울, 부산, 수원, 안성, 창원, 광명, 용인시 등에서 운영 중이다. 미국과 독일도 우리나라를 보고 도입했다고 한다.

그러나 드라이브 스루를 누가 가장 먼저 제안했는지는 알 수 없다. 기사를 검색해 봤지만 정확한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 다른 언론들도 궁금해한다. 보건복지부는 일부 전문가들이 낸 아이디어를 지자체에서 활용하면서 시작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먼저 이런 방식을 선보인 곳은 칠곡경북대병원이지만 이들도 전문가들의 얘기를 듣고 실행했다는 것. 이 병원에서는 2월 21일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열었다.

사진) 청주시 서원보건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