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코로나19 방역시스템 ‘밤낮으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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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코로나19 방역시스템 ‘밤낮으로 가동’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0.03.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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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비상대책반 운영, 실국장이 12시까지 순환근무
보건직 공무원 대거 채용, 도내 전체 학교 방역 실시도

[충청리뷰_박소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오는 23일 예정돼 있던 유치원과 초··고교 개학이 46일로 2주간 추가 연기됐다. 따라서 어린이집도 46일까지 휴원을 연장한다. 교육부의 이번 연기로 인해 학생들은 사상 최대의 휴업기간을 맞이하게 됐다. 정부는 총 3차례에 걸쳐 약 5주간 개학을 연기했다.

2월 24일 이후 교육감을 단장으로 한 비상대책반이 꾸려져 매일 2회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오전엔 국·과장 및 교육감 주재로 회의가 열려 주요사항을 논의하고, 오후 4시엔 기획국장 주재 실무협의회가 열린다.
2월 24일 이후 교육감을 단장으로 한 비상대책반이 꾸려져 매일 2회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오전엔 국·과장 및 교육감 주재로 회의가 열려 주요사항을 논의하고, 오후 4시엔 기획국장 주재 실무협의회가 열린다. /사진=육성준 기자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법정 수업일수의 최대 10%(유치원 18·학교 19) 내에서 감축할 수 있다. 중간고사는 폐지한다. 여름방학 기간은 2주 이상을 유지하는 선에서 단축하고 겨울방학도 순연하기로 했다.

교육부의 이 같은 결정은 코로나19의 감염확산을 막기 위한 최대한의 조치로 풀이된다. 얼마 전 서울시 구로구의 한 콜센터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면서 이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학교 교실 또한 위험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일단 개학이 늦춰져 시간을 벌었지만 교육청 차원에서는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도교육청은 개학 전과 개학 후 코로나19를 대비하기 위해 촘촘한 방역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

 

224일 이후 매일 회의중

 

일단 도교육청은 224일 교육감을 단장으로 한 비상대책반이 꾸려져 매일 2회 대책회의를진행하고 있다. 오전엔 국·과장 및 교육감 주재로 회의가 열려 주요사항을 논의하고, 오후 4시엔 기획국장 주재 실무협의회가 열린다. 도내 전 학교에 대해 이미 순차적인 방역을 실시했다. 비상대책상황반이 24시간 가동되고 있으며 평일과 주말엔 국·과장들이 밤 12시까지 순환근무를 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228일 도내에선 교직원 확진자가 충주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후 교육청은 충주지역 학교에 대한 긴급 방역에 이어 학원 및 교습소에 휴원을 강력 권고했다. 충주교육지원청 차원에서 따로 비상대책반을 꾸렸다. 우선 확진자 이동경로를 파악해 해당 학교 방역 및 3월 인사이동 이전에 근무했던 학교 관계자들까지 전원 검사 및 자가격리를 실시했다.

도교육청은 개학 이후 학교 내 의심 학생 환자 및 학부모 확진자, 학생 교직원 중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각각의 매뉴얼을 만들어 놓았다.

이순분 체육건강안전과 보건팀장은 각각의 매뉴얼을 만들어놓기는 했지만 변수가 많아 초긴장 상태다. 각 과별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해 조율하고 답을 찾고 있다. 시스템은 이미 만들어졌고 잘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순분 팀장.
이순분 팀장.

이 팀장은 보건직 공무원으로 40년을 근무했다. 신종플루, 메르스, 사스 등 신종 전염병이 유행할 때 항상 최일선에 있었다. 이 팀장은 거의 5년마다 전염병이 돌기 때문에 혹시나 올해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코로나19가 왔다. 다른 전염병은 학기 중에 발병했지만 코로나19는 방학 중에 생겨 시간은 벌었지만 연말까지 혼란이 계속될 것 같다. 교육청 차원에서도 대응전략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고, 최선의 방어를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하고 있다. 학부모의 불안감이 크겠지만 지금으로선 각자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면서 차분히 기다리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도교육청은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에 이달 말부터 3개월 동안 보건인력 188명을 배치해 코로나19’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에 배치될 학교는 초등학교 54, 중학교 34, 고등학교 7, 공립 단설유치원 16, 사립유치원 77곳 등 총 188곳이며 각각 1명씩 배치된다. 이들은 앞으로 3개월 동안 코로나19 감염증 예방교육과 모니터링, 응급상황 대응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보건교사 채용, 방역대응 강화

 

신규채용은 학교별 공고를 통해 이뤄진다. 도교육청은 대단위 채용인 관계로 충북도간호사회, 도내 소재 간호대학,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 등에 홍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보건교사 미배치교에 감염병 조기발견 및 체계적 대응을 위해 한시적으로 보건인력을 채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유···고특수학교 582곳 중 394곳은 보건교사가 배치됐으며 현재 보건교사가 미배치된 학교에서는 보건교사 배치된 학교와 학교보건 멘토-멘티학교지정을 통해 보건업무가 운영되고 있다.

긴급돌봄 또한 도내에선 유··특수학교 351454학급 약 3000여명의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다. 한편 도교육청은 코로나19로 인한 휴업 등으로 재정 운영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사립유치원을 돕기 위해 유아학비 지원금 등을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 사립유치원 77개원의 유아 15848명에 대한 3월분 유아학비 245644만 원을 이달 중순에 미리 지원하고 다음 달에 정산할 계획이다.

이는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유아학비·방과후 과정비 청구 기간이 월말로 늦추어져 교직원 인건비, 운영비 지급 등 사립유치원의 경영난 해소에 도움을 주고자 결정된 사항이다.

이와 함께 사립유치원에 지원하는 학급운영비도 조기 집행했다. 매월 집행했던 학급운영비(급당 40만 원)77개원에 4개월분인 (3~6) 61920만 원을 이달에 일괄 집행했다.

또한 통학버스운영비도 4월에 지원하던 것을 3월로 앞당겨 76개원에 원당 500만 원씩 총 38000만 원을 지원했다. 이중 1개원은 지난해 휴원 후 올해 재개원한 유치원으로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개학 연기에 따른 유치원의 재정난 해소를 위해 유아학비 지원금, 학급운영비, 통학버스운영비 등을 선 지원해 유치원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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