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뜨거, 충북 점점 더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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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뜨거, 충북 점점 더워진다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1.08.1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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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기온 0.6℃상승…공장·자동차↑ 녹지↓ 원인

날씨의 역습

충북의 기후변화

전 세계의 기온이 오르고 있다. 우리나라도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이 강해지고 있다. 기후변화 자료를 수집하는 기상청은 1904년 부산, 목포, 인천에서 기온, 강수량 등을 측정하기 시작했다. 이후 1912년 서울, 강릉, 대구가 추가돼 6곳으로 늘었다. 충북은 1960년 추풍령에서 시작해 1967년 청주, 1973년 충주, 제천, 보은에서 기온 등을 측정한다.
1973년 이후부터는 전국 43곳의 측정소에서 기온을 쟀다. 이에 따르면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은 약 0.6도 상승했다. 100년 값을 추정하면 약 1.7℃ 상승했다.

 

온실가스, 녹지감소 주범

충북은 측정소마다 평균기온 상승폭이 조금씩 다르다. 공장이 밀집된 도심지역의 상승폭이 눈에 띈다. 청주는 1967년 연평균 기온이 11.5℃에서 2020년 13.9℃를 기록했다. 해마다 차이가 있지만 상승폭이 전국 평균을 웃돈다. 반면 산간 지역인 추풍령의 경우 1960년 12℃에서 2020년 12℃로 연평균 기온의 변화폭이 거의 없다.
이를 토대로 국가기후포털에서는 기후변화의 이유로 이산화탄소 등을 포함한 온실가스 증가, 미세먼지 등을 통칭하는 에어로졸 증가, 녹지비율 감소 등을 꼽았다.
특히 산업단지가 밀집한 지역의 기온변화는 두드러진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온실가스의 38%가 산업부문에서 배출된다. 지난 10년간 충북의 공장용지 변화 추이를 보면, 2011년 6055만 879㎡에서 2020년 8762만 290㎡으로 면적이 40%이상 늘었다. 공장의 수는 2011년 6024개에서 2020년 9047개로 증가했고 지금도 공장면적은 늘고 있다.
공장이 들어서는 것과 반대로 녹지면적은 감소했다. 2011년 기준 충북의 녹지면적은 5억 6860만 7056㎡로 전체 토지면적의 79%였다. 하지만 2020년에는 5억 5770만 2114㎡로 전체의 75%, 10년 전과 비교해서 약 4%가 감소했다. 약 축구장(7140㎡) 약 1530개에의 녹지가 사라진 셈이다.

차량 대수 급증

그 사이 충북의 등록 자동차 대수는 급증했다. 2011년 62만대에서 2021년 7월 말 85만 5191대로 늘어났다. 특히 도시지역 차량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친환경차의 보급량이 늘어 이산화탄소 절감에 기여하고 있지만 이는 전체의 3%에 불과해 효과는 미비하다.
그런 가운데 환경부는 인구 당 자동차 보유비율이 늘었다. 2011년 기준 충북의 인구 당 자동차 보유수는 0.39대였지만 2021년 7월 말 기준으로 인구 당 0.53대로 증가했다. 증가속도도 여전하다.
그런 가운데 차 한 대가 연간 내뿜는 이산화탄소량을 2.2톤으로 파악했다. 이는 승용차 한 대가 1km 움직일 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의 평균을 140g. 자동차 한 대의 연평균 주행거리를 1만 6000km로 놓고 추산한 자료다.
수십 년 전부터 기후위기를 외치며 국가적, 세계적 과제로 선정했지만, 그간 변화를 지켜보면 지자체의 대응은 미흡했다. 이 때문에 늦기 전에 도시녹지총량제 도입 등 장기적으로 기후위기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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