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정치권 경계 허물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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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정치권 경계 허물어져”
  • 충청리뷰
  • 승인 2022.01.2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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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욱 YTN 앵커 “정치권 간 뒤 언론계 돌아와선 안돼”
변상욱 YTN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 앵커. / YTN 갈무리
변상욱 YTN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 앵커. / YTN 갈무리

 

YTN 변상욱 앵커가 함께 방송을 했던 안귀령 앵커의 정치권행에 대해 “YTN노조 입장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안 앵커는 지난 7일까지 YTN ‘뉴스가 있는 저녁앵커를 하다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으로 갔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성명을 통해 젊고, 경험이 적고, 비정규직 앵커 출신이라는 안귀령씨의 조건이 정치적 행보까지 정당화할 수 없다그동안 자신의 이름으로 내놨던 앵커리포트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자기부정이다. ‘뉴있저를 지켜봐온 시청자들에게는 어떻게 답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변 앵커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YTN노조 입장에 동의한다며 언론인의 정치권행에 대해 두 가지가 지켜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변 앵커는 첫째는 (언론인이) 정치권으로 옮길 때마다 동료 언론인, 구성원들로부터 비판과 평가를 거쳐서 가고 구성원들은 냉정한 평가를 해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변 앵커는 두번째로, 정치권에 간 언론인은 절대 돌아오면 안 된다슬그머니 돌아와서 언론사 사장이나 자회사 등을 맡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과 정치권의 경계가 허물어져 있어서 경계선을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에도 쓴소리를 했다. 변 앵커는 집권여당에서 스스로 (현직 언론인 영입을) 피해야지, 아침뉴스 메인앵커하고 국민의힘에서 비판했던 앵커를 영입하면서 보도자료까지 내느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에선 뉴있저에 대해 여러 차례 성명을 내고 편향됐다고 주장했다. 변 앵커는 리포트에서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데 안 앵커는 리포트에서 주로 정치분야를 다루고 국민의힘 등 야권을 더 많이 비판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변 앵커는 역할분담이 돼 있는데 난 그늘진 곳이나 구조적인 문제, 미디어비평과 언론보도 팩트체크, 사회·역사를 망라하면서 저널리즘을 통해 넓게 보는 역할을 했고 안 앵커는 핫이슈를 다루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두 앵커가 역할분담을 통해 서로 다른 영역을 다뤘지만 권한의 차이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변 앵커 입장에선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이고 원로 언론인이기 때문에 리포트에 대한 권한이 있지만 비정규직이었던 안 앵커가 아이템을 선정하는데 있어서 그 정도 영향력이 있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변 앵커는 안 앵커가 민주당 편을 들다가 건너갔다는 것은 말이 안 되고 제작진들과 회의를 통해 아이템을 선정하는데, 일부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이번에 같이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으로 간 이정헌 JTBC 앵커와 안 앵커의 차이도 언급했다. 변 앵커는 안 앵커는 비정규직 프리랜서로 내부에서 정규직 가망성도 없고 비전이 없는 상황에서 (정규직) JTBC 앵커와 차이는 있다방송사가 비정규직을 소모품처럼 대우하고, 나갈 때도 사직서 없이 그냥 그만두겠습니다하면 끝이라고 설명한 뒤 개인적으론 안쓰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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