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로망 대변화 예고…동부축 고속도로 추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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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도로망 대변화 예고…동부축 고속도로 추진 등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2.02.1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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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에 대선공약 포함 건의…보은∼괴산∼충주∼제천∼단양
충북 동부축 고속도로망 국가계획 반영 구상도.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충청북도의 고속도로망 확대 구축 사업이 대폭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는 상대적 교통 낙후지역으로 평가되는 ‘동부축 연결망’ 개설안을 마련해 대선공약 포함 노력에 나섰다.

도는 지난 3일 영동(용산)∼옥천(청산)∼보은∼괴산∼충주(수안보)∼제천(덕산)∼단양(대강)을 잇는 가칭 ‘충북 동부축 고속도로망’의 대선공약 반영을 위해 양대 정당에 건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가계획 반영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시종 도지사는 보도자료에서 “충북의 마지막 국가간선도로망 완성과 저발전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동부축 고속도로 계획을 적극 추진한다”고 말했다.

도에 따르면 동부축은 서부축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국가간선도로의 접근성이 떨어져 발전이 더딘 실정이다. 도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총 113km 길이에 사업비 4조9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동부축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충북도의 동부축 고속도로 계획안에는 이미 국가계획에 반영된 사업 구간이 포함돼 실제 사업량 규모가 작아져 타당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 가능하다.

영동∼옥천∼보은 구간의 경우 지난 1월 확정된 남북6축 고속도로(진천∼합천)의 조기건설 구간(영동∼진천)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 중 영동∼진천 구간은 75km 거리에 사업비 3조8000억 규모다. 영동∼보은 구간은 충북도가 구상하는 동부축 고속도로와 중첩되는 부분이다.

영동∼진천, 계획 확정

아울러 충북도는 대전∼보은까지의 대전광역시 방사축 고속도로 국가계획을 괴산까지 연장 확대할 것도 요구했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동부축 고속도로의 타당성을 높인다는 방책이다. 대전∼보은 구간 사업은 27km 거리 1조원 사업이며, 괴산까지 연장 변경하면 76km, 2조7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결국 여기에다 괴산∼충주∼제천∼단양을 연결하는 41km 구간(사업비 2조원)을 포함하는 것이 충북 동부축 고속도로망 구축 계획안이다. 도는 이번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기회로 국가계획 반영의 단초를 마련하겠다는 셈법이다.

충북도의 논리는 동부축 고속도로망이 건설되어야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가 인구감소지역으로 분류한 영동, 옥천, 보은, 괴산, 제천, 단양 등 동부권의 발전에 희망을 불어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속리산, 월악산, 소백산 국립공원 등 풍부한 관광자원의 접근성을 높여야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는 국가적인 관점에서도 대표 생태·관광축이면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신성장축으로 급부상 중인 백두대간권의 주요 명산들의 연계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해외로 향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국내 관광벨트 조성으로 관광, 힐링, 휴양 등 국민들의 여가활동을 위한 선택의 폭을 넓혀 관광객들의 소비패턴을 국내로 유도할 수 있다는 당위성도 지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와 국가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충북도 이정기 균형건설국장은 “충북 동부축 고속도로망 건설은 동부권의 경제재도약을 위한 신성장동력이자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새로운 축으로 대선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서6축 변경 여부 주목

다만 충북도 구상대로 동부축 고속도로망 계획안이 국가계획에 반영되려면 기존 국가간선도로망에 반영되어 있는 동서5축의 괴산~영주 구간에 대한 점검 및 변경이 선행될 점이다. 충북은 경북 예천을 거치는 이 구간이 국가간선도로의 한축이지만 괴산∼영주 이동 시 약 40km 우회로 인한 물류비용 증가가 동반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른 국가경쟁력약화 및 국민불편이 예상돼 보완책으로 백두대간을 연계한 ‘충북 동부축 고속도로’의 괴산∼단양 구간 노선 신설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란 주장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5년까지의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중장기 투자계획을 담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총 37건이 포함된 발표에서 영동∼진천 신설 구간은 담겼지만 괴산∼영주 구간은 반영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진천∼영동 구간 신설에 대해 국가간선도로망의 평균 이격간격(약 30km)을 상회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충청지역 중부선과 중부내륙선의 평균 이격거리는 73km에 달한다.

한편 국가계획이 확정돼 있는 충북도 관여 고속도로 사업현황을 종합하면 △남북6축 영동∼진천 신설, 75.2㎞ 3조8231억 △경부선 옥천 청성∼동이 확장, 12.3㎞ 1015억 △동서5축 오창-괴산 신설, 51.8㎞ 2조6540억 △경부선 회덕JCT∼청주JCT 확장, 18.9㎞ 4229억 △중부내륙선 충주JCT∼여주JCT 확장, 25.9㎞ 4428억 △중부선 남이JCT∼서청주JCT 확장, 7.3㎞ 1860억 △중부선 대소JCT∼호법JCT 확장, 35.8㎞ 7414억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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