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냥 이미지 인공지능 기술과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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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냥 이미지 인공지능 기술과 만나면?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2.07.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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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아트센터 제임스 쉐 국내 첫 개인전 개최
카타르 출신 작가이자 공학자 AI기술 도입해
제임스쉐 Connection, 2022, Style transfer, digital image, canvas, 129x100cm
제임스쉐 Connection, 2022, Style transfer, digital image, canvas, 129x100cm
제임스쉐 Waiting-on Flight, 2022, style transfer, digital image, canvas, 90x80.3cm
제임스쉐 Waiting-on Flight, 2022, style transfer, digital image, canvas, 90x80.3cm

 

우민아트센터(관장 이용미)에선 카타르 작가인 제임스 쉐의 국내 첫 개인전 <Keep Flying : AI Art and Living Heritage>이 7월 13일부터 8월 13일까지 열린다. 제임스 쉐는 대학교수이자 작가로 최근 예술과 미디어, 문화, 그리고 인간의 창조성을 AI(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번전시는 매사냥 이미지를 인공 지능 기술 ‘스타일 트랜스퍼(Style Transfer)’로 제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매사냥은 중동이나 걸프만 국가들, 특히 카타르, 한국을 포함한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동물을 사냥하기 위해 훈련시켰던 전통문화이자 기술이다. 오늘날 중동에서 매사냥은 대중 스포츠 산업으로 변모했으며 유네스코는 2021년에 유럽·중동 지역의 매사냥을 인류 무형유산으로 지정했다. 제임스 쉐의 작업에서 매는 뛰어난 시력, 스피드, 뛰어난 지능을 상징한다.

그동안 매사냥은 중동에서 전통적인 기법과 매체, 장르로 다뤄져 왔다. 작가는 매사냥이 과거와는 다른 사회문화적 의미를 갖게 된 것을 표현한다. 최근 인공지능이 작품을 창작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작가의 작업은 눈여겨 볼만한 지점이 많다.

작업 과정에서 AI는 특정 이미지 (style image)의 시각적 스타일을 학습 한다. 이후 연산기계를 통해 선별된 사진 세트(content image)를 학습한 스타일로 자동 변환한다.

단, 기계는 변환할 이미지 전체의 스타일을 변환하는 대신 기존에 학습한 스타일 이미지와 비슷한 개체(매, 사람)만 선별적으로 인식한 뒤  적용한다. 그 점에서 이 프로세스는 개체 인식 없이 이미지 전반을 필터링하는 이미지 편집 어플이나 소프트웨어 작업과는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제임스 쉐는 현재 카타르 하마드 빈 칼리파 대학 이공계 대학의 부교수로 재 직중이며 캐나다 워털루 대학교에서 전자공학과 컴퓨터 공학 박사학위를 받았 다. 2020~21년에는 카타르 소방서 박물관, 카타르 박물관 등에 작품을 걸었다. 현재 그의 작품은 카타르, 호주, 태국, 중 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 연계프로그램으로 <AI와 함께 그리는 +3℃ 지구>행사도 열린다. 7월 25일 오후 2시 다문화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박수창 충북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와 이선영 작가가 강사로 나서 딥러닝의 과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예술과 기술의 관계를 생각해 보는 자리로 참여자의 생각이 가미된 이미지를 AI로 구현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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