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문화도시’ 된 충주시의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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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문화도시’ 된 충주시의 계획은?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2.10.0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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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도전 끝에 선정 ‘시민 일상 속, 문화도시’ 구상
충주시가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돼 향후 1년간 사업을 추진한 뒤 최종 문화도시로 선정될 지 주목된다. 사진은 충주시의 문화도시 조성계획안에 포함된 이미지.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충주시가 4수만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예비문화도시'로 지정됐다. 문체부는 지난달 28일 충주시 등 8곳 기초자치단체를 제5차 예비문화도시로 지정 발표했다.

이날 문체부는 충주시를 비롯해 경주시, 광양시, 성동구, 속초시, 수영구, 진주시, 홍성군을 새정부의 문화도시 선도 모델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5차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된 지자체는 앞으로 1년 동안의 예비사업을 추진한 뒤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른 문화도시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최종 ‘문화도시’로 지정될 수 있다. 내년 10월 최종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5년 동안(2024년~2028년) 최대 200억원(국비 100억, 지방비 100억)이 투입돼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충북에선 2019년 제1차에서 청주시가 지정된 바 있다.

문체부는 문화도시 지정에 대해 국정과제인 ‘지역 중심 문화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화도시는 어디에 살든 누구나 문화를 누리고, 문화가 지역발전을 이끄는 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충주시의 이번 예비문화도시 지정은 4번째 도전만의 성공이다. 시는 2018년과 2019년, 2021년에도 공모에 나섰다가 실패한 바 있다. 시는 이번 공모 선정이 용역 없이 이뤄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충주살면, 충주사람”

이번 도전을 위해 시는 지난해 9월 충주중원문화재단 내에 문화도시TF팀을 조직하고 내부 교육, 전문가 컨설팅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4월에는 행정협의체 발족 등 안정적인 사업 추진의 기반을 다지는 데 공을 들였다. 시내권과 시외권 문화생태계 구축사업과 충주형 리빙랩 등 다수의 시범사업도 진행했다.

새 정부의 제5차 문화도시 최종 지정 방향은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이다. 동시에 주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충주시의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보면 ‘충주살면, 충주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시민의 일상 속으로 문화중심도시 충주’를 목표로 삼고 있다. 문화다양성(Scale-up) 측면에서 문화도시 브랜딩화를 추진한다. <누구나 공감하는 문화활동>으로 △충주 로컬자원 아카이브 'WE LOVE 충주시티' △취향 공유 커뮤니티 자원 '집밖문지방'과 <로컬문화산업창조>로 문화 정기구독 풀랫폼 '이달의 충주문화'를 발간한다.

시민문화력(Move-up) 측면에서 <누구나 참여하는 문화도시>로 문화인력 육성을 위한 △문화 기획 매개자 역량강화 '문채부' △충주 예술인&단체지원 '믿줄, 밀줄'과 <안정적 지원시스템 구축>으로 △문화 충주 사업총괄기구 '지원센터' △생활문화 거점 플랫폼 '문화꿀단지'가 계획돼 있다.

도시브랜드(Grou-up) 측면에선 <누구나 즐기는 로컬문화>로 △문화실험 및 시범사업 △문화리빙랩 '와유키키', '해유키키' △주민주도 사업참여 예산제 '다 해봐-충주c'와 <횡단적 협업과 실험>으로 △유휴공간 문화실험 시행 '별별유원지' △타부처 사업 간 협업으로 '온천살롱'이 있다.

외부용역 없이 성과

특성화 사업 계획은 ‘충주의 틈을 붙이는 사회적 접착제’로 충격(忠‧格)의 로컬크리에이터 사업이 있다. 충주의 격을 높이는 문화기획+생산+매개 역할을 하는 주체적 참여시민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세부 사업인 <새충주 취향 자판기>는 충주가 전국 평균을 웃도는 1인 가구수를 보이고 있는 배경에서 착안됐다. 1인 세대를 대상으로 로컬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순환적 언러닝 커뮤니티 지원 사업이다. 또한 <탄금 환대 플랫폼> 사업은 충주를 떠나는 인구만큼 새롭게 유입되는 인구가 많은 상황을 감안해 이주인구를 대상으로 통합적 정착 프로세스를 지원하게 된다.

<목계나루 페스타>는 사통발달의 지리적 강점을 제대로 활용하는 포용적 문화교류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충주와 인접해 연결되는 타시도인 경기도 이천, 강원도 원주, 경북 문경이 대상이다. 문화도시충주의 마스터맵을 보면 1읍12면12동을 갖고 3개도와 접경을 이루고 있다.

충주시 관계자는 “관광두레, 충북경제혁신센터, 도시재생지원센터 등 기관과 70여 명의 시민으로 구성된 ‘문화도시 4대 위원회’의 협조와 이종배 국회의원, 충주시의회도 공모 선정에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본격적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 내년에 최종 문화도시로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시는 향후 체계화된 시민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문화산업과 연계해 문화도시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전망이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외부용역 없이 오롯이 시민의 힘으로 이루어낸 성과”라며 “시민이 도시문화의 중심이 되어 문화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문화도시 충주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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