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진천 통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상태바
음성·진천 통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2.10.27 1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환·조병옥·송기섭·노금식·임태균 인터뷰

 

‘화두’ 음성·진천 통합
단체장·관계자의 말 말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영환 충북도지사

■ 김영환 충북도지사
“매우 긍정적…시너지효과 날 것”

지난 19일 도정보고회를 하기 위해 진천군을 방문한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사견임을 전제로 “진천·음성에서 통합 논의 하는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두 개 지역이 통합한다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초광역 특별지자체를 조성하는 메가시티가 요즘 광역행정의 흐름이다. 진천·음성이 통합하면 바로 시가 된다. 충주시보다도 앞설 수 있을 것”이라며 양 지역의 통합 논의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조병옥 음성군수

■ 조병옥 음성군수
“반대하지 않지만 시기상조라 본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20일 민선8기 공약사업 브리핑에서 양 지역 통합 논의를 비판적 시각에서 말했다. 조 군수는 “양 지역 통합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지금은 시기상조다. 지금은 양쪽 모두 독자 시 승격을 목표로 두고 있다. 먼저 통합여론이 형성돼야지 섣불리 주민투표를 했다가 부결되면 상처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 날 ‘민선8기, 2030 음성시 건설 기틀을 완성하겠습니다’라는 타이틀을 걸고 공약사업 발표를 했다. 그 만큼 음성시 승격에 힘쓰겠다고 한다. 따라서 조 군수가 통합에 반대한다는 말을 하지는 않았으나 사실상 반대하는 것으로 주민들은 받아들인다.
 

송기섭 진천군수

■ 송기섭 진천군수
“대국적 견지에서 필요하다면 할 수 있어”

송기섭 진천군수는 25일 본지와 통화에서 “진천과 음성 양 지역의 여론이 중요하다. 여론을 수렴해볼 필요가 있다. 민간 차원에서 통합 얘기를 꺼내 현재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국적 견지에서 통합이 필요하다면 할 수 있다. 다만 주민 여론이 중요하다. 옛날에는 인구가 많은 음성에서 통합하자는 얘기를 던졌다. 지금은 양 지역이 대등한 관계가 됐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전했다. 송 군수는 지금 독자시 승격을 추진 중이라는 점도 밝혔다.
 

노금식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 

■ 노금식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
“통합의 장단점 비교하고 생각해 보자는 것”

노금식 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은 지난 18일 충북혁신도시에서 음성·진천 통합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음성군이 지역구인 노 위원장은 초선 도의원이다. 그는 “송기섭 진천군수와 조병옥 음성군수가 각각 2030년 시 승격을 준비하고 있다. 시 승격이 되면 좋겠지만 과연 되겠나. 양쪽 모두 혁신도시에 편입된 곳만 빼고 인구소멸 지역에 들어갔다. 그래서 양 지역이 통합해 시로 승격하는 방안도 준비해보자는 차원에서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음성·진천은 선의의 경쟁을 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만일 통합해서 경쟁력을 키우면 인구유입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당장 통합 주민투표를 해보자는 건 아니다. 통합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검토하며 준비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위원장은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가 통합 논의를 재점화 했지만 이후에는 주민들이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태균 통합추진위 사무국장 

■ 임태균 통합추진위 사무국장
“음성사람 이지만 학교는 진천에서, 행정구역 무의미”

3년전부터 양 지역 통합을 주창해온 임태균 통합추진위 사무국장은 그간 일부 사람들의 모임형태로 운영했으나 이제는 제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임 국장은 “저는 음성 맹동면에서 태어났지만 진천 덕산에서 학교를 다녔다. 여기는 행정구역 의미가 없다. 그래서 주민들이 통합 얘기를 오래전부터 했다. 그런데 혁신도시가 진천과 음성에 걸쳐 조성돼 생활상 불편한 일이 많다. 이런 점이 통합 논의에 불을 붙였다”고 밝혔다.

그가 통합 필요성으로 꼽는 것은 4가지다. 주민불편, 인구소멸지역으로부터 지키기, 진천·음성이 대등한 관계로 통합할 수 있는 점, 충북에서 청주를 제외한 또 다른 거점도시 마련 등이다. 진천·음성 중 어느 한쪽이 흡수하는 게 아니고 대등한 관계에서 통합하면 새로운 역사를 남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합추진위는 앞으로 회원확보와 활동비 마련, 양 지역의 통합반대 이유를 수집해 대안을 제시하는 등의 활동을 편다는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