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윤건영·이범석 업무평가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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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윤건영·이범석 업무평가 해보니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2.12.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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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도지사 잘함 39.7%, 잘 못함 39.0%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잘함 37.1%, 잘 못함 31.5%
이범석 청주시장 잘함 37.3%, 잘 못함 47.1%

충청리뷰-리얼미터 1차정례여론조사-충북도지사, 교육감, 청주시장 업무평가
 

 

충청리뷰는 창간 30주년의 문턱에선 2022-2023년 ‘송구영신호’부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와 함께 정례 여론조사를 시작한다. 2023년에는 일단 3, 6, 9, 12월에 분기별 조사를 계획 중이다.

12월 19~21일 충북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38명을 대상으로 한 첫 조사는 자동응답전화와 온라인패널을 혼용해서 성별, 연령, 권역을 안배했다. 단 이범석 청주시장 평가, 옛 청주시청과 관련된 조사는 청주시민에 국한해 305명을 대상으로 했다. 문항별 결과는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만 표기했으므로 단순히 백분율을 합산한 결과와는 반올림 오차가 나타날 수 있다. 조사 설계는 위 표와 같다.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영환 충북도지사 도정 평가
긍정과 부정 평가 0.9%로 아주 근소한 차이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업무수행에 대해 충북도민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39.7%가 잘한다, 39.0%가 잘 못한다고 답변해 그 차가 0.9%밖에 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긍정과 부정 평가 비율이 매우 비슷하다. 결과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매우 잘함(11.9%), 잘하는 편(27.9%), 잘 못하는 편(19.2%), 매우 잘못함(19.8%), 잘모름(21.3%)으로 나타났다. 다만 집권 초기라 그런지 ‘잘모름’이라는 답변이 20%를 넘었다.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들을 특성별로 분석하면 충북도내 중부권(44.3%), 60세 이상(54.3%), 남성(46.3%), 농·임·어업(62.7%) 종사자에서 전체 대비 높게 나왔다. 반대로 ‘잘 못한다’는 답변은 청주권(49.8%), 40대(51.8%), 화이트칼라(45.3%), 자영업(44.0%) 종사자에서 전체 대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김 지사는 충북출신이기는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고향을 떠났다. 정치활동도 경기도에서 했다. 그는 경기도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지사는 올해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47년만에 고향으로 내려왔다. 이 때문에 김 지사나 도민들이나 아직 서로 잘 모르는 점이 있다.

김 지사에 대한 도민들의 긍정적인 평은 대체로 아이디어가 많다, 뭔가 바꾸려고 한다, 다양한 분야 사람들을 많이 안다는 것 등이다. 도민들은 이시종 지사의 12년 도정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며 김 지사의 새로운 면을 반겼다. 반면 너무 즉흥적이다, 말이 앞선다, 주변사람들을 지나치게 챙긴다 등의 부정적인 평이 있다. 원점으로 돌아간 차없는 충북도청, 원칙없는 인사 논란, 공약후퇴, 다소 과한 측근들의 특별보좌관 위촉 등이 그렇다는 것이다. 아직 명확한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보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교육운영 평가
일반 도민들 교육감 접촉 기회 적어 ‘잘모름’ 31.4%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의 업무수행 평가 결과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7.1%가 잘한다, 31.5%가 잘 못한다고 대답했다. 긍정과 부정간의 차이는 5.5%다. 김영환 도지사보다는 차이가 좀 더 났지만 역시 큰 차이는 아니다. 다시 보면 매우 잘함(7.2%), 잘하는 편(29.9%), 잘 못하는 편(20.8%), 매우 잘못함(10.6%), 잘 모름(31.4%)으로 나왔다. 여기서 잘 모른다는 답변이 높게 나타나 아쉽다. 집권 초기라 아직 파악하지 못한데다 일반 도민들이 교육감을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적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성별로 들여다보면 ‘잘한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한 사람들은 충북도내 중부권(43.1%), 60세 이상(48.7%), 자영업(51.1%), 농·임·어업(43.1%) 종사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적인 답변을 한 사람들은 청주권(40.2%), 30대(38.1%), 블루칼라(40.3%)가 많은 편이다.

윤건영 교육감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진균 전 청주 봉명중 교장과 극적으로 보수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이것이 진보 후보인 김병우 전 교육감을 이긴 가장 큰 승리요인이 됐다. 윤 교육감은 취임 후 학력신장을 강조한다. 이에 대해서는 찬반의견이 맞서지만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더 많다는 후문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충북 교육계에서 성매매, 성추행, 성희롱 사건이 많이 터져 취임 후 4개월 밖에 안된 교육감이 도민들에게 고개를 숙이는 망신을 당했다. 그는 성비위 근절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으나 사건은 계속 나오고 있다. 그동안 제천지역 인사논란, 조직개편 문제점, 과다한 전임 교육감 흔적지우기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이범석 청주시장
이범석 청주시장

 

■이범석 청주시장 시정 평가
부정 평가가 긍정보다 9.8% 높게 나타나

 

 

청주시민들은 이범석 청주시장이 시정 운영을 잘 못한다고 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37.7%는 잘한다, 47.1%는 잘 못한다고 답변했다. 이 시장 평가는 청주시민들만 국한해 질문을 던졌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매우 잘함(6.9%), 잘하는 편(30.5%), 잘 못하는 편(24.0%), 매우 잘못함(23.1%), 잘 모름(15.6%)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9.8%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잘 모른다고 답한 비율은 김영환 지사, 윤건영 교육감보다는 낮은 편이다. 그 만큼 청주시민들이 이 시장과 자주 접촉한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특성별로 봤을 때 ‘잘한다’는 답변은 60세 이상(57.8%), 남성(48.2%), 자영업(52.9%) 종사자가 전체 대비 높았다. 그러나 ‘잘 못한다’는 답변은 30대(67.6%), 여성(54.5%), 화이트칼라(66.9%)가 많은 편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취임 후 청주신청사, 원도심 경관지구, 우암산 둘레길 등 민선7기 3대 현안에 대해 TF를 구성했다. 그는 전임시장이 해오던 정책들을 완전히 뒤집었다. 전임시장의 흔적지우기가 과해 행정 단절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있다. 그러면서도 시민들과의 간담회, 토론회, 공청회 같은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지 않았다.

많은 시민들이 이 시장의 이런 독선행정을 지적했고, 청주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강력하게 성토했다. 며칠전 청주시의회에서 있었던 시청사 본관 철거 예산을 놓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맞붙은 모습을 보며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청주지역의 한 대학 교수는 “세 가지 현안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수렴 과정은 필요했다. 본인이 선거 때 공약했지만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시민의견을 들어봤어야 했다. 이 사안들은 청주시의 미래가 걸린 일이기도 하다. 이런 독선행정 때문에 부정평가가 높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이 시장은 지난 7일에는 출근대란을 야기시킨 늑장제설 때문에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나친 측근 챙기기를 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흔들리지 않는 이 시장의 뚝심에 점수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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