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누가 누가 급부상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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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누가 누가 급부상 했나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3.01.12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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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지사, 괴산출신과 타지역 인사 많이 기용 여론
최측근 둘러싼 소문 많고, 문화재단 대표 맞지 않는다는 평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영환 충북도지사

 

민선8기+충북
김영환 지사의 사람들

 

민선8기가 시작된지 6개월이 넘었다. 민선7기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충북의 권력을 장악했으나 8기에는 국민의힘으로 바뀌었다. 이는 매우 큰 변화를 몰고 왔다. 충북도와 청주시도 단체장이 바뀌면서 많은 것이 달라졌다. 정당이 없는 충북도교육감은 진보 쪽에서 보수로 넘어갔다. 그러다보니 충북도지사, 도교육감, 청주시장 주변 사람들도 전면 물갈이됐다. 이들은 누구인가.

이시종 전 충북도지사는 재임시절인 민선5~7기 때 정책자문단을 운영했다. 5기 때인 2011년에는 5개 분과 70명으로 출범했다. 이후 점점 늘어나 7기 2021년에는 24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공공혁신, 재난·소방, 자치경찰, 복지·여성, 경제, 신성장, 바이오 등으로 분야도 세분화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이 지사 시절에는 진보파로 분류되는 각계 인사와 교수, 시민사회단체 임원 등이 자문단에 많이 들어갔다. 대부분 충북지역 사람들이었다.

반면 민선8기에 취임한 김영환 지사는 정책자문단이 아니라 특별고문과 특별보좌관을 위촉했다. 김 지사의 인선 특징은 괴산출신과 타지역 인사라는 게 중론이다. 김 지사는 청주에서 출생했으나 어려서 괴산으로 이주했다. 그 때문인지 유독 괴산출신들을 챙긴다고 소문났다. 그리고 정치활동을 경기도에서 했기 때문에 역대 도지사들 보다는 외지 사람들을 많이 쓴다는 평이다.

김 지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사람은 괴산출신인 김봉수 전 한국거래소 회장과 박식순 KS그룹 회장이다. 김 전 회장은 도지사직인수위원장, 박 회장은 선거 때 후원회장을 맡아 김 지사의 당선과 취임에 큰 역할을 했다. 이들은 한 때 충북개발공사 사장 임원추천위에 들어가 인사에 개입한다는 곱잖은 시선을 받았다. 그러더니 김 지사는 김봉수 전 회장을 지난해 12월 30일 청남대 관광정책자문위원장으로 위촉했다. 김·박 두 사람은 오래전부터 김 지사와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역에는 이들을 둘러싼 소문이 많은 편이다. 충북도청 내부 인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도 괴산출신 모 씨라고 알려졌다.

도지사직인수위에 참여한 사람들은 ▲정책기획홍보분과-김진덕(전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 김수민(정당인), 박시영(충북대 상가번영회장) ▲정책1분과-윤양택(충북대학교 산학협력교수), 홍경표(청주 성안길상인회장), 오원근(전 호서대 벤처대학원 교수), 조택희(충북대학교 교수), 오경숙(충북새로일하기지원본부장) ▲정책2분과-김경식(청주대학교 교수), 홍승일(서원대 교수), 변광섭(청주대 교양학부 교수) ▲정책3분과-황재훈(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박영(충북도립대 교수), 고행준(전 충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정책4분과-김학실(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김성식(전 충북도 공무원), 홍상표(청주대 환경공학과 교수), 유태현((주)무한모빌리티 대표이사) 등이다.

 

 

특별한 특보가 왜 그렇게 많나
 

한동안 선거 공신 중에서는 누가 김 지사의 상근 특보가 될 것인가 관심을 모았다. 도정홍보와 대외협력 업무를 담당할 4급 대변인에는 윤홍창 전 충북도의원, 2급 정무특보에 최현호 전 국민의힘 청주서원구 당협위원장, 2급 정책특보에 조성하 전 동아일보 기자를 선발했다. 4급 정무보좌관에는 김태수 전 청주시의원, 4급 정책보좌관에 김진덕 전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을 뽑았다.

또 5급 대외협력관에는 유승찬 전 국민의힘 경기도당 사무처장을 기용했다. 관광전문기자였던 조성하 특보는 김 지사의 핵심사업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중점 추진한다. 조성하 특보와 유승찬 대외협력관을 제외한 사람들은 모두 선거 때 김 지사 캠프에서 일했다. 이에 대해 지역에서는 구태의연한 정치인들이 많이 들어갔다는 평을 내놨다.

김 지사는 충북인이지만 오랫동안 외지에서 활동한 사람이나 타지역 출신들을 많이 기용했다. 도민들에게 다소 낯선 인물들이 부상했다는 얘기다. 충북출자출연기관장 및 간부 중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 황인성 충북연구원장, 허은영 충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김갑수 충북문화재단 대표 및 전애실 사무처장 등이 이들이다. 진상화 사장은 현대건설에서 34년간 근무했고 황인성 원장은 지방공기업평가원 투자분석센터장, 허은영 이사장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상임이사를 지냈다. 김갑수 대표는 행정관료 출신이다. 그러나 김 대표에 대해서는 문화재단 대표로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리고 비상근 특별고문 및 특별보좌관에는 반기문 이사장·손경식 CJ 대표 같은 명망가와 타지역 출신 인사, 도지사직인수위에서 활동했던 사람 등이 들어갔다(표 참조). 모 씨는 “김 지사가 충북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많이 데려왔다. 지역 사람만 고집해서는 안되지만 충북을 오랫동안 떠났거나 외지 출신들이 김 지사 주변에 많은 편이다. 이들은 몇 년 근무하다 돌아가면 그만”이라며 “지역민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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