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2기 나기정& 노양자
외부활동 일체 않았던 그림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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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2기 나기정& 노양자
외부활동 일체 않았던 그림자형
  • 이재표 기자
  • 승인 2006.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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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남편 출마에도 부정적, 가정살림만
“앞에 나서는 것 싫어하고 할 줄도 몰랐다”
나기정 전 청주시장은 민선 2기 청주시장으로 활동하고 민선 3기 시장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민선 4기 선거에서는 충북지사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정치인이라기 보다는 철저한 관료형이다. 특히 ‘지방선거에서는 정당을 배제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여러 지인들로부터 출마를 종용받았지만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전직 시장·군수들과 함께 “정당과 중앙정치인들이 산적한 국정은 외면하고 5.31지방선거를 내년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으로 삼아 축제가 되어야할 지방선거를 정치싸움장으로 만들고 있다”며 지방선거에 대한 정당공천제를 폐지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여기까지가 그의 정치적 성향이다.

나 전 시장의 부인인 노양자 여사도 철저하게 비 정치적이다. 나 전 시장과 결혼을 하게되는 과정과 살아온 인생도 그랬다. 나 전 시장은 4.19혁명 이후 등장한 민주당 장면 정부가 공직사회를 일신한다며 대학졸업생들을 ‘신인등용선발시험’을 통해 선발할 때 공직사회에 발을 들여놓았다. 하지만 이어 5.16쿠데타가 일어나면서 당초 취지와는 달리 괴산중·고등학교 괴산군교육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수업도 진행하고 교육행정도 담당할 정도로 어수선하던 시절이었다. 지인의 소개로 부인 노양자 여사를 만난 것도 이때.
1964년 내무부 재임시 결혼했지만 결혼 당시 9급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한 나 전 시장이 출마를 하리라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따라서 노 여사의 내조도 평범한 공무원의 아내들과 다름이 없었다.

나 전 시장도 노 여사를 일컬어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할 줄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평가할 정도다. 노 여사는 충북 부지사를 역임한 나 전 시장이 처음 선거에 출마할 때도 이를 조용히 만류했다고 한다. 이후 2차례 선거에 출마하는 과정에서도 알음알이에 의존해 선거운동을 했을 뿐 드러내놓고 선거운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임기중에도 취임식과 퇴임식을 제외하고는 부부가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경우가 극히 드물었다. 여성단체 행사 등에 각기 참석했다가 우연히 현장에서 만난 경험이 전부다.
이처럼 노 여사가 소극적으로 활동한 것은 본인의 성격도 성격이지만 부인의 대외활동을 꺼려한 나 전시장의 영향도 적지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나 전 시장은 시장 부인들의 대외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나 전 시장은 이에 대해 “부인들의 활동이 주변 여론을 듣고 남편에게 주위를 환기시키는 정도에 머물러야지 이러쿵 저러쿵 사업에 관심을 갖고 심지어는 인사에까지 관여하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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