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4기 남상우& 김경옥
교사출신, 온화하면서도 열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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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4기 남상우& 김경옥
교사출신, 온화하면서도 열정적
  • 이재표 기자
  • 승인 2006.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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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우 청주시장은 청주시 초대 운수계장, 행정자치부 공보과장을 비롯해 대전시 유성구청장, 서울시 용산구 부구청장, 충청북도 정무부지사 등을 두루 거쳤다. 선거 당시 대도시 행정전문가를 자처하며 “임기내 청주·청원 통합 등을 통해 청주시를 광역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남 시장은 학창시절 유도선수로 활동했던 경력에서 읽을 수 있듯이 말과 행동 모두 다부지고 저돌적이다. 선거운동기간 내내 엄청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선거가 체질에 맞는다”며 체력을 과시했는데, 입담도 결코 체력에 뒤지지 않는다. 그래서 가끔은 ‘설화(舌禍)’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술수를 부리지 않고 뒷끝도 없다’는 것이 그에 대한 긍정 평가다.

현역 청주 퍼스트레이디인 김경옥 여사는 남 시장과 단순 중매로 결혼했는데, 보은여중·고에서 7년여 동안 교사로 근무한 경력 외에는 차분히 내조에만 치중해 왔다. 김 여사의 스타일은 온화하면서도 열정적이라는 것이 주변인들의 중론이다. 일단은 얼굴에서 미소가 가시지 않아 친화력을 준다는 것.

남 시장이 17대 총선에서 청주 흥덕을 선거구에 출마했을 때부터 출마얘기만 나와도 외면할 정도로 남편의 정계진출에 반대했지만 일단 선거가 시작되면 누구보다도 열심히 뛰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김수용씨는 “남 시장도 참 많이 움직였지만 김 여사도 남 시장이 뛰는 만큼은 뛰었다”고 당시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김씨는 또 “김 여사가 오랜 기간 교사로 일하지는 않았음에도 당시의 제자들이 선거캠프를 찾아와 일할 정도로 돈독한 정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청주여고, 충북대 가정학과를 졸업했는데 최근 동창회 관리에도 열정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와 관련해서는 아직 임기 초반이라 이렇다 저렇다할 평가는 없다. 다만 시대상황이 변한 만큼 지역을 이끌어가는 또 한 사람의 일꾼으로서 자신의 역할과 지위를 찾아야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인사개입이나 행정간섭 등 지나친 활동으로 손가락질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과거 우리 지역에서도 모 군수의 부인이 인사와 관련해 산삼과 골프채 등을 받았다가 뒤늦게 돌려줘 망신을 당한 경우도 있었다. 또 실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승진하려면 단체장 부인을 찾아가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흉흉한 소문이 나돈 적도 있다.

정치인 A씨는 “단체장 부인의 활약상에 따라 정치인의 주가가 올라가기도 하지만 지나친 활동은 주민 정서상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인사에 개입하는 것은 적을 만들고 자칫 불명예스러운 은퇴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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