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여성의원이 '살림꾼' 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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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여성의원이 '살림꾼' 이네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6.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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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숙·최미애의원 공동모금회·신용보증재단 '송곳' 감사

충북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충북신용보증재단 운영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충북공동모금회를 지적한 교육사회위원회 소속의 최미애 의원(열린우리당·비례대표)은 “충북공동모금회는 모금총액과 중앙공동모금회 배분액을 합친 금액의 10%를 운영비로 쓸 수 있고 충북도에서 보조금 1억원을 받고 있으나 그동안 본격적인 감사를 받은 적이 없다. 마침 전국적으로도 공동모금회가 방만한 운영을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다, 이 단체는 도에 보고할 때 카드사용 영수증이나 무통장 입금표를 첨부하도록 돼있음에도 간이세금계산서를 붙여 놓았다. 또 자원봉사자들에게 준 식사비도 현금으로 공무원들에게 나눠져 의심을 사게 했다”고 감사 배경을 설명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충북공동모금회는 지난해 모금총액 48억4650만원과 중앙공동모금회 배분액 16억2525만원을 합친 64억7157만원의 10%인 6억4000여만원을 운영비로 쓸 수 있다. 그러나 감사 결과 이 단체는 4억8000만원을 써 한도보다 적게 쓴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군데 군데 문제점이 드러난다는 게 최의원 말이다.

그는 “전체 운영비는 규정보다 적게 썼지만, 사무국장은 업무추진비로 1년 동안 600만원을 쓸 수 있으나 올해 1~11월분을 조사한 결과 886만원을 사용해 200여만원이 초과됐다. 또 사무국장은 출장 유류비로 역시 올 1~11월까지 197만원을 사용했다. 법인카드로 청주시내 주유소에서 주유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충북공동모금회의 일부 회계장부를 확인했더니 5만원 이상 지출시 법인카드로 결재하도록 돼있음에도 현금 사용이 빈번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 때 정확한 감사를 하기 위해 회계업무 경력자를 임시로 고용한 최 의원은 시간상 모든 장부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좀 더 광범위한 조사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동모금회의 운영비가 충분한데 왜 도에서 별도로 1억원의 보조금을 주느냐는 문제를 감사장에서 제기했다. 최 의원의 말이다. “충북공동모금회는 64억여원을 6명의 직원들이 모금하고 배분한다. 하지만 충북도 사회복지과의 모 공무원은 142억원을 혼자서 자활후견기관에 배분한다. 공동모금회는 도민들의 ‘코 묻은 돈’을 모아 운영하는 기관인데 절약하고 투명하게 운영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럼에도 사무국장은 연봉이 6000여 만원에 달해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도 산하재단인 충북신용보증재단 문제를 제기한 산업경제위원회 소속의 정윤숙 위원장과 박종갑·민경환·이규완 의원 등은 2004년 대비 타 지자체 신보의 보증 건수가 30% 성장했음에도 충북신보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개인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보유자산에 비해 직원이 너무 많다는 의견과 함께 9000여만원을 받는 이사장과 7000여만원을 받는 사무국장 연봉이 지나치게 높다고 주장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신보는 지난 99년 국·도비 100억원으로 출범했다. 현재 기본재산은 440억원이며 이사장 1명과 직원 15명 등 16명이 근무하고 있다. 올해 보증 건수 목표는 총 2000건이나 현재 1800여건을 처리했고 내년에는 2600건을 목표로 한다는 것. 도 관계자는 “이사장과 사무국장의 고액연봉이 지적을 받아 어떻게 시정할 것인지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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