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 연구자들에게 가뭄 속 ‘단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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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 연구자들에게 가뭄 속 ‘단비’ 제공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6.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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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충북대는 지난 11월 10일 국가위기관리연구소를 열었다. 국립대 중에서는 처음이다. 이 연구소는 앞으로 전쟁·무력충돌·영토침범 등 전통적 안보위기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가해지는 위협 요인을 찾아 국민과 국가를 보호하는데 필요한 실무적인 노력 및 학술적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충북대가 선구적으로 이 연구소를 개소한 데에는 위기관리 이론과 실천 대표인 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41)의 힘이 컸다. 이 교수는 “국가위기관리연구소의 창립으로 위기관리 연구자간의 교류와 협력은 물론 실무자와 연구자간에 활발한 학문적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 위기관리 관련 분야 연구자들에게는 오랜 가뭄끝에 단비를 만난 격”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이 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전국재해구호협회, 위기관리 이론과 실천 등과 함께 ‘미래 포괄적 안보환경에 적합한 국가 위기관리체계 구축 방안’에 대한 학술회의를 열고 전국 학자들을 불러 모았다.

여기서는 재난 피해자 사후 지원, 재해의연금품 모집과 배분 문제, 한국의 테러리즘 위기관리, 우리사회 갈등의 원인과 해결방안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져 참석자들로부터 유익했다는 평을 받았다.

국내 행정학 교수 중 ‘위기관리’ 박사 1호인 이 교수는 ‘왜 재난의 주요 피해자는 소외계층일까’를 생각하다 이 분야를 전공했다. “갈등관리가 안되면 위기로 넘어간다. 우리 민족은 투쟁과 전쟁의 역사를 살아와 갈등을 증폭시켜 해결하는 게 습성이 됐다. 하지만 갈등도 관리해야 한다”는 게 그의 평소 지론. 이 때문인지 이 교수는 이 분야에 대한 실천적 노력을 계속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05년 7월 교수·공무원·기업인·시민·NGO관계자 등을 모아 ‘위기관리 이론과 실천’이라는 학회를 만들기도 했다. 현재 국가안전보장회의·행자부·소방방재청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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