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점검_청주서원] 이광희-김진모, 운동권 대 검사 출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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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점검_청주서원] 이광희-김진모, 운동권 대 검사 출신 '충돌'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4.04.0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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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충북 청주서원 선거구 후보자 이광희, 김진모.

서원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이광희(60) 전 도의원과 검사 출신 변호사인 국민의힘 김진모(58) 후보 간 2파전이다. 이 후보는 충북대 운동권 출신이고, 김 후보는 서울 남부지검장을 지냈다. 이곳 선거구는 20대 총선부터 득표율 차가 1%~3%p대로 초박빙 지역이다.

두 후보는 3일 열린 선관위 주관 후보자토론회에서 첨예하게 맞섰다. 이 후보는 김 후보의 범죄 경력을 추궁했고, 김 후보는 민주당을 내로남불 정치 세력으로 몰아세웠다. 이 후보는 김 후보의 선거공보물의 전과기록과 공보물에 ‘업무상횡령 : 징역1년 집행유예 2년(2018.06.28.)’과 ‘전 정권에서 이른바 적폐몰이의 결과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으나 복권 됨’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두고 “사법부의 판단을 부인하는 것이냐”고 공격했다.

이에 김 후보는 “당시 청와대 전체가 (국정원 특활비) 적폐 수사로 몰리는 순간, 피할 수 없는 형사처벌에 빠지게 된 것”이라며 “개인의 비리가 아닌데, 김진모 개인에게 책임을 묻고 계속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발했다. 이어 "항상 우월적 지위에 있으면서 상대방의 어떤 일이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공격하는 운동권적 화법이 지나치다"고 했다.

그는 2018년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2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불법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가 2022년 말 복권됐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정권 심판론을 맹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은 한편으로 부자 감세에 동의해 놓고, 다른 한편으로 부자 감세를 이유로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반박에 나선 이 후보는 “세수가 부족한 책임을 왜 현 정부가 지지 않고, 전 정부와 야당에 돌리느냐”며 “기막힌 논리에 감탄한다”고 비껴가면서 “검찰 독재 정권”을 언급했다.

두 후보 모두 청주교도소 이전을 핵심 현안으로 꼽고 있다. 다만 이 후보는 교육·생태에 방점을 두고, 김 후보는 교통과 개발에 중심에 놓고 있다. 이 후보는 기존 부지의 활용방안에 대해 교도소를 신축 이전하고 기존 부지는 교육도시 청주에 맞는 활용 계획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충북대·서원대·청주교대·꽃동네대·방송통신대 등과 지역을 교육·생태·문화·인권 공존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첨단교육특구 서원 조성을 밝혔다. 또한 서원구 전체를 생태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정원도시 서원' 공약도 내놨다.

김 후보 또한 청주교도소 신속 이전에 찬성이다. 이전 부지에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종합스포츠콤플렉스를 조성하는 등 도심개발공간을 확보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대표적인 공약은 청주도심철도 서원선 신설로 사창사거리에서 용암지하차도 사거리를 연결하는 7.8㎞ 노선이다.

이 구간에 분평역, 용암역, 동남역을 설치해 이동 편의성을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역세권이 생기면서 지역경제에 불을 지필 수 있다는 진단이다. 또한 재개발과 도시재생을 신속히 추진해 명품주거지역으로 바꾸겠다는 약속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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