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정지용문학상 이재무 시인 ‘3월 三月’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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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정지용문학상 이재무 시인 ‘3월 三月’ 선정
  • 이기인 기자
  • 승인 2024.04.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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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삶의 문학]으로 등단. 이후 [섣달그믐] 등의 시집 출간
이재무 시인.

이재무(1958년생,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 시인이 현대시의 선구자 정지용(1902~1950) 시인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제36회 정지용문학상’을 수상했다.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이 주최하고 지용회가 주관하는 정지용문학상은 한 해 동안 우리 문단에서 뛰어난 문학적 성과를 일군 시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문학상으로, 지용제를 개최한 이듬해인 1989년 제정한 이후 올해로 36회를 맞았다.

제36회 정지용문학상은 최근 2년 내 활발한 시작 활동을 전개한 중진·중견 시인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 심사위원 나태주(시인, 풀꽃문학관 원장), 강은교(시인), 문태준(시인), 홍용희(문학평론가), 오형엽(문학평론가) 등이 심사해 이재무의 시 ‘3월 三月’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수상작 3월은 이재무 시인이 펴낸 시집 ‘고독의 능력(2024. 2.)’에 실려 있으며, 봄에 생명의 소생을 노래한 작품이다.

문태준 심사위원은 수상작 3월은 “생명 탄생의 경이와 천진성에 주목한 수작”이라고 평가했고, 오형업 문학평론가는 “자연과 우주와 인간이 하나의 생명공동체라는 주제 의식을 고도의 상징성과 암시성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무 수상자는 “정지용 시인은 말할 것도 없이 내게는 넘을 수 없는 시문학의 큰 어른이자, 큰 산”이라며 “특히 언어가 함부로 낭비되는 어지러운 세태에 누구보다 언어를 아껴 보석처럼 정련해 그 결정만으로 시문학의 성채를 이룬 선생의 업적을 후학으로서 뒤를 따르겠다”고 수상 기쁨과 작품활동 각오를 밝혔다.

1983년 [삶의 문학]을 통해 문단에 등단한 이재무 시인은 [섣달그믐], [온다던 사람 오지 않고], [슬픔은 어깨로 운다], [한 사람이 있었] 등 많은 시집을 발표했으며, 제17회 이육사시문학상, 제1회 윤동주상 등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제37회 지용제 기간 중인 5월 18일 오후 5시에 구읍 지용제 주무대에서 열리며, 이재무 시인은 창작 지원금 2000만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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