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충북혁신도시 숲조성’ 사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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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충북혁신도시 숲조성’ 사업 시동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4.04.0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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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비 등 100억원 들여, 2027년까지 ‘도시바람길숲 조성’
충북 음성군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 개념도.   /음성군

충북 음성군이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충북혁신도시에 ‘도시바람길숲’을 조성한다. 2027년에 마무리 할 해당 숲 조성은 미세먼지 저감과 열섬현상 완화가 목적이다.

군은 최근 해당 사업 계획이 지난달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사업은 올해 5억원의 예산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친 뒤 2025년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산림청 공모 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도시바람길숲 사업은 국도비 65억원을 포함해 총 100억원 규모다. 음성군의 대규모 도심 속 숲 조성은 사실상 처음으로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군은 혁신도시의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 외곽 산림에서 발생하는 차고 신선한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여 대기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군이 밝힌 도시바람길숲은 바람생성숲, 연결숲, 디딤·확산숲으로 구성된다. 혁신도시 인근에는 맹동면 통동저수지를 품고있는 함박산이 있다.

바람생성숲은 도시 외곽의 산림과 녹지, 연결숲은 생성숲에서 만들어진 찬 공기의 이동통로로 가로수, 하천변 등 띠녹지가 해당한다고 군은 설명했다. 또한 디딤·확산숲은 미풍 생성 역할을 하는 도시 내 거점 숲으로 공원 등 도시 내 숲을 말한다. 군은 장기적으로 바람생성숲∼연결숲∼디딤∼확산숲이 연결되도록 바람길숲을 구성해 찬 공기 기능을 도심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체계적 배치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앞으로 음성군은 바람길 분석을 통해 최적의 구체적 대상지를 선정한 뒤 주민설명회와 전문가 자문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혁신도시와 연접하고 있는 함박산에는 ‘맹동 치유의 숲’ 조성사업이 종반부에 들어서고 있다. 문화재 지표조사 관계로 멈췄던 공사를 재개하게 됐다. 3일 군 관계자는 “올해 나머지 사업비 12억8000만원을 확보해 조만간 건축 시설 설치 등 공사를 계속할 것”이라며 “문화재 지표조사 관계로 중단됐었다”고 전했다.

미세먼지‧열섬현상 저감 목적

이곳 사업은 맹동면 군자리 산46번지 일원에 산림치유문화센터, 치유숲길, 치유정원, 전망대 등을 조성하는 공사다. 혁신도시 내에 개원하는 국립소방병원과 연계된 사업으로 혁신도시 등 주민은 물론 소방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는 소방가족을 위한 사업이기도 하다. 이 사업은 2020년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치유의 숲 치유프로그램 개발, 타당성 평가, 소규모환경영향평가, 공사발주, 문화재 지표조사 등을 거쳐 추진 중이다.

진입로 공사와 건축부지 조성 공사가 재착수돼 추진 중이며 공정률은 약 90%에 달하고 있다. 이어 2차로 치유의 숲 건축과 숲길 및 전망대 공사 등 토목공사가 조만간 착공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음성군은 2019년 금왕일반산업단지 도시숲 조성 등에 39억원을 투입했다. 금왕산단 주변에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을 추진했다. 산단에서 발생하는 매연, 미세먼지 차단용으로 이중삼중으로 나무를 식재해 3.6㏊의 차단숲을 조성했다. 완충 녹지대 1만1520㎡, 저감숲 2만3368㎡, 가로숲 1772㎡ 등으로 꾸몄다.

이 해 군은 미세먼지를 줄이고 대기정화 기능을 높이기 위해 소나무, 왕벚나무 등 미세먼지 차단 능력이 우수한 침엽수와 흡착능력이 우수한 활엽수 총 7만6000본을 식재했다고 밝혔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주요 도로변과 도시 인근 유휴지 37ha 면적에 큰 나무 조림 13ha, 어린나무 조림 24ha로 나눠 심었다.

인근 ‘치유의 숲’ 사업도 한창

이와 함께 벌채지에 대한 경제수 조림 73ha(15만5000본), 재해방지 조림 10ha(1만5000본)를 실시하는 등 2019년 봄철 조림사업을 완료했다. 하반기에도 미세먼지 큰 나무 조림 3ha 시행에 9억원, 생활환경숲 조성 등 산단 주변 숲 조성 확대에 10억원을 들였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이번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을 통해 깨끗하고 신선한 바람을 도심권으로 유입해 군민들에게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음성군은 지난 2021년 11월 ‘음성군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도시숲 등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1㎡의 숲은 16.8g에 달하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을 흡수하며, 나무 한 그루는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줄인다고 알려져 있다. 향후 음성군이 충북혁신도시 숲 조성을 넘어 각 읍면과 마을 등 모든 곳에 나무와 숲을 조성하는 자치단체로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농어촌으로 구성된 지자체의 경우 숲 조성 등에 관심이 높지 않은 경향이 있지만 생활 속에 숲을 그리워 하는 시대가 와 있다. 곳곳에서 여름과 겨울의 기후 피해를 줄이며 삶의 질 높이기를 숲에서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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