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참패, 민주당 175석·국민의힘 108석 차지
상태바
여당 참패, 민주당 175석·국민의힘 108석 차지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4.04.12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선 최종투표율 67.0%...충북 65.2%, 의석 5 대 3 구도

공약대로

총선 전쟁은 마무리 됐다. 그러나 승자의 약속이 기록으로 남았다. 민의의 전당에 들어가 국민을 통합하고 공약을 지켜내는데 발바닥이 닳토록 달려가. 유권자가 지켜본다.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유권자에게 투표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제22대 총선에서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2965만4450명이 투표해 67.0%의 최종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개표 결과 확보된 의석수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175석(지역구161, 비례14), 국민의힘은 108석(지역구90, 비례18) 조국혁신당 12석(비례 12), 개혁신당 3석(지역구1, 비례2), 새로운미래 1석(지역구 1), 진보당 1석(지역구 1)으로 집계됐다. 여당이 지난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개헌 저지선은 확보했지만 참패 수준이다. 2년 전 실시된 대선에서 대통령을 배출하면서 0.73% 앞선 결과로 여당의 입장이 됐기 때문이다.

전국 254개 지역구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161석, 국민의힘 90석, 새로운미래 1석, 개혁신당 1석, 진보당 1석으로 분포됐다.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국민의미래 18석(36.67%), 더불어민주연합 14석(26.69%), 조국혁신당 12석(24.25%), 개혁신당 2석(3.61%)으로 나눠 가졌다.

4년 전인 21대 총선에서 야권은 더불어민주당 163석, 더불어시민당 17석, 정의당 6석, 열린민주당 3석을 차지했다. 여권은 미래통합당 84석, 미래한국당 19석을 가졌다. 이 밖에 국민의당 3석, 무소속 5석으로 분포됐다. 21대와 22대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여야가 뒤바뀐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무력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충북, 지난 총선과 동일

이번 총선 투표율은 지난 21대 총선(66.2%)보다 0.8%p 높았다.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32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역대 총선 투표율은 15대 63.9%, 16대 57.2%, 17대 60.6%, 18대 46.1%, 19대 54.2%, 20대 58.0%였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2022년 20대 대선(77.1%)보다 낮고, 같은 해 실시된 8회 지방선거(50.9%)보다 높다.

투표율 기록 경신은 높은 사전투표율과 거대 양당의 ‘심판론’을 통한 지지층 결집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가장 높은 곳은 70.1%의 세종이고, 69.3% 서울, 69.0% 전남, 68.2% 광주 등의 순서를 보였다. 충북은 65.2%로 집계됐다. 총선거 개표 결과 충북의 8개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5석, 국민의힘 3석을 각각 차지했다. 이는 지난 21대 총선 결과와 동일한 결과다. 당선자의 지역구 분포도 똑 같다.

지역구별로 보면 상당 이강일(56‧민주), 서원 이광희(60‧민주), 흥덕 이연희(58‧민주), 청원 송재봉(54‧민주), 충주 이종배(66‧국힘), 제천단양 엄태영(66‧국힘),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4군) 박덕흠(70‧국힘), 증평진천음성(중부3군) 임호선(59‧민주) 당선자를 배출했다.

이종배‧박덕흠 당선자는 4선, 엄태영‧임호선 당선자는 재선 국회의원에 오르게 됐다. 이들은 모두 현역 의원으로 수성에 성공했다. 특히 이종배, 박덕흠, 임호선 의원은 각각 김경욱, 이재한, 경대수 후보와의 재대결에서 또다시 승리했다. 청원 선거구의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는 충북 유일의 여성 후보이자 30대 청년으로 주목됐지만 지난 총선에 이어 또다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편, 충북은 청주 상당 선거구의 경우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정정순 후보가 당선됐지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대법원에서 확정돼 보궐선거가 실시됐다. 2022년 3월 9일 치러진 선거에서 국민의힘 정우택 후보가 당선돼 4대 4 구도가 됐다. 하지만 이번 총선 결과로 다시 5대 3 구도로 원위치 되게 됐다.

투표 마감 후 11일 새벽까지 이어진 개표 결과 충북의 의석 분포는 출구조사 결과와 일치했다. 투표 당일 오후 6시 발표된 지상파(KBS·MBC·SBS)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청주 상당‧서원‧흥덕‧청원 4개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우세하다고 예측됐다. 개표 결과 상당의 민주당 이강일 당선인은 득표율 51.45%, 국민의힘 서승우 후보는 46.18%를 기록했다. 출구조사에선 이강일 54.8%, 서승우 42.8%로 나타났다.

유권자, 공약 지킴이로

서원 역시 민주당 이광희 당선인이 52.46%, 국민의힘 김진모 후보 47.53%로 출구조사 예측 55.6%대 44.4%와 큰 차이가 없었다. 나머지는 표본오차 내에서 박빙을 보였다. 충주, 제천‧단양,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4군), 증평‧진천‧음성(중부3군) 4개 선거구는 경합지역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개표 결과 후보 간 1‧2위는 변함이 없었다. 다만 보은·옥천·영동·괴산은 1%p 차이로 박빙이었지만 당선 가능성에서 박덕흠 후보가 이재한 후보에 앞섰고 그 결과는 개표 결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충북도와 지역 시민단체들은 주요 총선 공약을 제안했다. 충북도와 지자체는 266건, 6개의 연합 시민단체는 10건을 선정해 각 정당에 공약 채택을 요청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후보들이 수용했다. 시민단체들은 ‘제22대 총선 충북발전 정책과제 발표 및 공약 채택 요구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제 유권자들은 공약 지킴이가 돼야 할 때다. 당선자들이 초심대로 유권자들을 낮은 자세로 섬기며 공약을 실천하는 지 상시적으로 지켜봐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