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특화도시 제천’ 띄우기 구체화
상태바
‘한방특화도시 제천’ 띄우기 구체화
  • 윤상훈 기자
  • 승인 2007.03.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0년까지 1000여억 원 쏟아붓는 매머드급 중기안 발표
‘세계 속의 한방특화도시 제천’의 꿈이 서서히 영글어가고 있다.
제천시는 제천지역의 한방특화도시화를 위해 민선 4기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오는 2010년까지 1천억 원 이상의 관련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최근 제천시가 수립한 2006~2010년 중기개발안에 따르면 이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일반회계 전체 예산의 10%를 배정하는 등 사실상 시의 행정력을 이 분야에 집중적으로 쏟아붓기로 한 것이다.

시가 한방산업 육성에 전력을 쏟는 데에는 지역의 대표산업인 시멘트 등 광물 이용 산업이 10여 년째 침체기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가, 이 같은 추세가 단순히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닌 산업 구조적인 문제로 여겨지면서 향후 20~30년을 먹여살려야 할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시멘트산업의 배후 지자체인 영월과 정선ㆍ평창 등 태백권역의 석탄과 시멘트 산업체계는 급속한 쇠퇴기를 맞아 사양세가 뚜렷하다.

이에 따라 시는 금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시 전체 예산의 6.7%를 한방특화도시 건설에 투입하고 약초 중심으로 짜여 있던 기존의 한방 인프라를 한 차원 발전시켜 타 지역에 대한 월등한 비교우위를 확보함으로써 이를 지역의 브랜드로 정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여기에는 총11개 분야에 걸쳐 1115억여 원이 투입되며, 이를 위해 2008년 332억 원, 2009년 313억 원, 2010년 242억 원 등 3년 동안에만 900여억 원이 투자된다. 이보다는 다소 적은 규모이지만 올해 역시 지난해 88억여 원보다 50억 원이나 늘어난 138억여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시는 우선, 제천의 대표적 특산품인 약초를 특화하기 위해 약초농업 클러스터를 조성키로 하고, 내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20여억 원씩 총69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우수 한약제 재배 시범화 GAP(우수농산물관리제도)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올해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내년에는 12억 원, 2009년과 2010년에는 각각 12억 원 등 5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지원한다.

한방생명과학관과 우수한약유통지원시설 등 한방산업 기반 인프라 시설 구축에는 민자가 투입돼 민간자본유치사업(BTL·Build-Transfer-Lease) 방식으로 108억 원의 사업비가 쓰인다.
시는 또 지난해 6억 원을 배정했던 한방생태 테마마을 조성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2010년까지 매년 9억 원씩, 총42억 원의 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처럼 지역 한방약초 산업의 명품화와 광역·국제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난해 1억 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한 한방약초축제에는 올해와 2008년에 각각 3억 원씩이 지원되며, 2009년과 2010년에는 이보다 2억 원이 늘어난 5억 원씩을 지원된다. 이를 통해 한방약초축제를 제천의 대표적 지역축제로 발전시켜 한방약초산업 활성화의 시너지를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시는 특히, 오는 2010년 제천지역에서 열리는 ‘제천국제한방엑스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2008년과 2009년 각각 5억 원씩 모두 10억 원의 사업비를 배정했다. 한방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경우, ‘바이오토피아 충북’의 위상을 확고히 했던 지난 2002년의 국제바이오엑스포와 같이 ‘한방산업의 메카 제천’이라는 확고한 로열티(브랜드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제천시는 한방사업지원센터 건립에 146억 원을 투입키로 했으며, 한방피부과학연구소 건립에도 138억 원의 예산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